기후변화에 대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리즈 대학교와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전 유럽이 배경인 탄소 배출 모델을 소개합니다. 조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실험에서 유럽 27개국 시민 100명으로 구성한 가상의 국가를 설정했습니다. 사람들은 에너지 소비량이 낮은 경우에서 높은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그 후 에너지 소비 81위부터 100위의 사용량을 80위 수준으로 낮추고, 동시에 1위부터 19위 수요를 20위 정도로 올렸습니다. 상위권은 줄이고 하위권은 높여 언뜻 변화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상류층이 절제하자 가정 에너지 배출량이 11% 이상, 교통 부문 배출량도 17%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빈곤층은 가정생활 에너지가 1%, 교통에서 1% 미만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에너지 소비 상위권이 수요를 줄일수록 효과가 더 크다고 암시합니다. 논문은 실천적인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개인 교통, 주택 단열, 휴가 여행 방식 등 다양한 사례에 걸쳐 유럽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 밀레나 부크스 리즈대학교 연구원은 17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탄소량을 배정하면서 빈곤층이 에너지 사용을 약간 늘리고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사치용 에너지 사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