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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가 죽어간다, 급격히 상승하는 바다 온도

플로리다 키 제도, 수온 평균 90도에 달해
바다 생태계를 이루는 산호들 백화 현상 심화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7.27 18:04
  • 수정 2024.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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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키 솜브레로 암초지대에서 발견한 죽은 엘크혼 산호. 하얀 지역은 표백된 산호, 갈색을 띤 오렌지 색은 표백되기 전에 죽은 산호 조직이다. [사진=Coral Restoration Foundation]
플로리다 키 솜브레로 암초지대에서 발견한 죽은 엘크혼 산호. 하얀 지역은 표백된 산호, 갈색을 띤 오렌지 색은 표백되기 전에 죽은 산호 조직이다. [사진=Coral Restoration Foundation]

미국 서부 지역은 극심한 기온 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남부 연안 바다도 여파로 뜨거워지는 상황입니다. 해수 온도가 화씨 100도에 도달하는 현상도 목격되었습니다.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키 제도 인근 산호초들이 대량으로 표백되고 심할 경우 폐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산호초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장소입니다. 작은 물고기, 거북이 상어까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해안선에서 폭풍우의 파괴력을 줄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는 산호초가 직면한 큰 위협입니다. 기온 상승은 백화 현상과 전염병이 발생하는 빈도와 규모를 증가시켰습니다. 물이 너무 따듯해지면 산호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세포 조직 내에서 색이 있는 해조류를 배출하면서 하얗게 변하는 표백이 일어납니다. 동시에 산호가 죽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과학자들은 산호 종을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호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키 제도에서 표백된 산호초들이 일주일 안으로 완전히 폐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깊은 바다에 있는 다른 산호초들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케리 오닐 플로리다 아쿠아리움 수석 과학자는 "열대우림에서 모든 나무가 죽어가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열대우림에 의존하는 동물들은 어디로 가서 살아야 하는가?"며 "열대우림 나무가 사라지는 사태의 바다 버전이다, 산호는 이처럼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와 플로리다 해양학 연구소 소속 키스 해양 연구소(KML)는 현재 산호 표본 1500개 이상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산호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연안 양식장과 모체 군락에서 채집했습니다.

신시아 루이스 KML 관리자는 "수년 동안 우리는 산호초 복원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런 노력으로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서 산호를 임시로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 시기에는 바다 온도가 보통 80도 중반이지만 지금 90도 수온을 기록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올여름 플로리다에 닥친 극심한 더위와 강우량 감소는 수온을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미 국립 부표 센터(NDBC)는 24일 플로리다 수심 1.5미터 지점에서 측정한 수온이 101.1도라고 보고했습니다. 다른 관측소에서도 온도는 90도 중반에서 초반 사이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은 플로리다 키에서 산호 백화 현상에 대한 경보를 경보 레벨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고 수준 경계령입니다. 평균 수온이 최소 8주 연속으로 평년보다 약 1.8도 높다는 의미입니다. 플로리다 키 제도는 최소 9주에서 12주 동안 경보 레벨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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