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온전하게 보존된 거북이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솔론호피아 파슨시(Solnhofia parsonsi, 이하 파슨시)라고 이름 붙은 거북은 쥬라기 말기에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생물학자들은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유골에서 고대 해양 생태계를 추리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최근 풀로스 원(PLOS ONE)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안드레아스 마츠케 튀빙겐 대학교 고생물학자는 "석회암층에 화석들이 잘 보존된 이번 사례는 과거 환경 조건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슨시가 살았던 바이에른 지역은 오늘날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약 1억 5천만 년 전에 스펀지처럼 생긴 암초가 많은 열대 군도였습니다. 염분이 많고 산소가 부족한 수역은 화석화되기 좋은 환경입니다. 시체를 먹어 치우는 동물들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죽은 동물 신체가 훼손되는 경우가 적어 온전한 화석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거북 뼈를 찾아낸 솔론호펜 석회암층은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시조새라 부르는 새 조상부터 수많은 익룡 및 기타 해양 파충류가 발굴되었습니다. 중생대 화석이 주로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표본에 드러난 파슨시 거북은 앞다리와 뒷다리가 짧은 편에 속합니다. 해안 근처에 서식했다는 증거입니다. 긴 오리발을 지니고 넓은 바다로 헤엄치는 현대 바다거북과 다릅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펠릭스 아우구스틴 튀빙겐 대학 고생물학자는 "이렇게 사지가 완전히 보존된 솔른호피아 거북 개체는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북의 머리와 등딱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길고 뾰족한 부리와 약 8.8 센티미터 길이 삼각형 머리가 보입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마르톤 라비 튀빙겐 대학교 고생물학자는 "솔론호피아는 일부 현대 거북처럼 껍질로 둘러싼 단단한 무척추동물을 큰 머리로 부수어 먹었을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먹이만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솔론호피아 파슨시와 가장 유사한 현대 종은 다이아몬드백 테라핀(diamondback terrapin)입니다. 껍질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있으며 염분에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있는 소금기 있는 하구에서 서식합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