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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우주왕복선, 실제 NASA 발사처럼 전시한다

우주왕복선 엔데버 전시할 사무엘 오신 항공우주센터 건설 중
연료 탱크, 고체 로켓 모터까지 결합한 완전체로 2024년 공개 예정
NASA 케네디 우주센터 절차대로 전시용 우주선 발사 자세로 고정 중

  • 기자명 Rob Verger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7.31 18:13
  • 수정 2024.04.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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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발사되는 모습. 우주왕복선은 거대한 주황색 연료 탱크와 고체 연료 로켓 그리고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사진=Tony Gray and Tom Farrar/NASA]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발사되는 모습. 우주왕복선은 거대한 주황색 연료 탱크와 고체 연료 로켓 그리고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사진=Tony Gray and Tom Farrar/NASA] 

NASA가 제작한 우주왕복선을 실제로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간다면 디스커버리호를 볼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도 케네디 우주센터 방문자 단지에서 아틀란티스호를 전시 중입니다. 우주 공간에 다다른 적은 없지만, 지구 대기권을 활보했던 엔터프라이즈 우주왕복선은 뉴욕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NASA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우주왕복선 엔데버도 대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우주를 25차례 왕복한 후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박물관 캘리포니아 과학센터(CSC)에 가로로 놓여있습니다. CSC는 엔데버를 향해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로켓 부스터와 외부 연료 탱크를 장착하고 수직으로 고정하는 기획입니다. 지금까지 대중 앞에서 수직으로 전시한 우주선은 없었습니다.

제프리 루돌프 CSC 대표는 엔데버를 "훌륭한 전시물이다, 아래를 걸을 수 있고 타일을 올려다볼 수도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선체를 수직으로 올리면 훨씬 더 멋진 전시가 될 것이다"며 "높이는 60미터에 여러 관점, 위치,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시물을 발사 자세로 옮기려면 실제 NASA 작전에 맞먹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CSC 박물관은 발사대를 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층에 크레인으로 로켓 부품인 아프트 스커트(Aft skirt)라 불리는 부품을 내려놓았습니다. 실제 비행에 사용한 물건으로 폭이 5.4미터에 이르고, 무게는 5890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사무엘 오신 항공우주센터에 설치한 콘크리트 바닥 지지대 위에 아프트 스커트 장비를 옮기고 있다. [사진=California Science Center]
사무엘 오신 항공우주센터에 설치한 콘크리트 바닥 지지대 위에 아프트 스커트 장비를 옮기고 있다. [사진=California Science Center]

아프트 스커트는 고체 로켓 부스터(Solid Rocket Boosters) 설비의 토대입니다. 약 35미터 높이인 고체 로켓 모터(Solid Rocket Motors)를 포함한 다른 부위와 결합해 SRB를 이루게 됩니다. 우주왕복선과 합체할 두 SRB는 총무게가 11만 킬로그램 이상입니다. 여기에 34000 킬로그램 무게를 가진 외부 연료탱크도 자리 잡아야 합니다. CSC는 엔데버와 로켓 부스터, 연료 탱크 등을 전부 합해서 22만 6천 킬로그램이 넘는다고 예상했습니다.

내년 초 크레인 두 대가 거대한 엔데버를 발사 위치까지 들어 올릴 계획입니다. 루돌프는 "기본적으로 NASA 케네디 우주센터와 동일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NASA 외부에서 우주왕복선이 조립된 전례는 없습니다. 그는 NASA 발사 단계처럼 궤도선을 들어 올리는 작업에 날씨가 핵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바람이 강해 기체를 흔든다면 작업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루돌프는 바람의 영향력에 관해 "우주선은 일종의 글라이더다, 날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136만 킬로그램이 넘는 콘크리트로 바닥 지지대를 건설했습니다. 루돌프는 "2.4미터 두께 콘크리트 면으로 사방을 0.9미터 해자로 둘러쌌다"고 말했습니다. 면진 장치도 6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루돌프는 우주왕복선 관람 시설이 개장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고 예상합니다. 엔데버와 다른 전시물을 보관할 사무엘 오신 항공 우주 센터 건립 비용은 4억 달러 수준입니다. 과거 NASA가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실제 왕복선을 발사하는 데 약 4억 5000만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전략 및 국제 연구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는 최근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발사에 10억 달러가 넘게 든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루돌프는 30년 전부터 완전한 우주왕복선을 세워서 전시하는 기획을 꿈꿔왔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4년 1월 누구나 발사 자세를 취한 우주왕복선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Rob Verger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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