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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 예술품 담은 타임캡슐 보낸다, 미래에 보내는 인류의 메세지

인캔던스, 문화 예술품 저장한 타임캡슐 달로 운반
니켈 소재 저장매체 이용 예정

  • 기자명 CHARLOTTE HU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8.07 17:20
  • 수정 2024.04.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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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우주에서 달을 촬영한 모습 [사진=NASA]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우주에서 달을 촬영한 모습 [사진=NASA]

달로 예술 작품들을 담은 타임캡슐이 날아갈 예정입니다. 계획은 루나 코덱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됩니다. 관련자들은 이번 기획이 오늘날 현대 세계의 풍요로움을 미래인이 발견할 수 있도록 보내는 메세지라고 소개합니다. 전 세계에서 우주로 보낼 작품을 선별했습니다. 157개국 3만 명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현대 미술, 시, 잡지, 음악, 영화, 팟캐스트, 서적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사무엘 페랄타 인캔던스 회장이 구상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기업 인캔던스는 타임캡슐과 보관 기술을 연구합니다. 

NASA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아르테미스 작전과 함께 달 운반 사업도 시작합니다. 필요한 과학 장비를 이동하는 임무 외에도 상업 화물도 옮길 생각입니다. 페랄타는 2020년 7월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이송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자 후보로 신청하는 작품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창작자들에게 돈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작품들은 엄선되어 루나 코덱스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말 발사되는 달 착륙선 아스트로로보틱 페레그린 미션 1호가 이송 작업을 수행합니다. 순조롭게 성공한다면 캡슐은 달에 영구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후에도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우주 회사와 협력해 더 많은 예술품을 달로 발사할 계획입니다.

우주에서 긴 시간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게 보관하려면 기술이 필요합니다. 니켈로 만든 나노피쉬에 창작물을 기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스크 표면에 압축된 글과 사진을 새기는 방식입니다. 가로 길이 약 3cm 디스크 하나에 높이와 너비가 2000픽셀인 정사각형 이미지 수백 장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작품은 빨강, 녹색, 파랑으로 나뉘어 담기게 됩니다.

루나 코덱스는 각 디스크가 한 장에 15만 페이지 글과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진 저장매체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보통 디지털 저장매체는 비트 형태로 보관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되는 문제점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나노피쉬에서는 디지털 신호를 변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미경이나 고성능 돋보기로 디스크를 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디스크 소재가 되는 니켈은 강합니다. 아주 높은 온도가 아닌 이상 쉽게 산화하거나 녹지 않습니다. 전자기파 등 우주 공간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장애물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장기 보관 재료로 선택받은 이유입니다. 루나 코덱스 외에도 니켈은 애용됩니다. 인류의 문화와 지식을 보존하려는 비영리 단체 아치 미션 재단도 나노피시를 저장소로 사용합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 과정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영화와 음악을 저장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듭니다. 영화 필름을 새기는 힘든 작업이 요구됩니다. 대안으로 이미지가 아닌 각본을 넣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음악은 악보나 압축한 MIDI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루나 코덱스는 음악의 주파수 파형을 그리는 방식도 실험합니다. 페랄타는 "음파 분석 알고리즘으로 원본 음악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CHARLOTTE HU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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