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실 한가지. 갓 태어난 아기 바다거북은 대부분 어른이 되기 전에 죽습니다. 1000마리 중에서 약 1마리 정도가 끝까지 생존하는 현실입니다. 어린 개체들은 태어나자마자 냉정한 자연을 맞닥뜨립니다. 해변 둥지에서 바다까지 이동하는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중에 길을 잃고 탈수로 사망하거나 포식자들의 식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트르담 대학교 연구진은 로봇으로 거북이를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생체 모방 기술로 안내원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거북이들의 생리를 이해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거북이 행동을 모방하는 기계를 제작한 이유입니다. 야스민 오즈칸 아이딘 노트르담 대학교 전기공학 연구원은 "바다거북의 독특한 체형, 오리발 모양, 보행 방식들은 적응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바다거북의 생물학적 구조를 타원형 뼈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원격 제어 오리발 4개, 다중 감지 장치, 배터리, 제어장치 등 몇 가지 부품으로 세분화했습니다. 지느러미 모양 다리는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유연합니다. 뼈대와 연결고리는 모두 경질 폴리머를 사용해 3D 프린팅으로 출력했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다양한 거북이 종의 신체 구조를 참고했습니다. 오즈칸 아이딘과 동료들은 "각 거북이 종에서 가장 효과적인 장점만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획은 일반적인 생태 모방 로봇 개발과 달리 처음부터 동물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른 거북이들이 보고 따라 할 거울 쌍을 제작할 의도였습니다. 오즈칸 아이딘은 "바다거북 로봇으로 바다거북 새끼를 안전하게 바다로 안내하고 중요한 성장기에 직면하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기금(Wild Animal Health Fund)은 최근 바다거북 7종 중 6종이 멸종 위기에 빠져있다고 보고합니다.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 '바다거북을 만나다'는 거북들이 해양 생태계가 어망, 알과 육류의 불법 거래, 해양 오염, 지구온난화 등으로 위협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