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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 설치한 전극, 머릿속 음악을 재현하다

뇌 표면 전기반응으로 머릿속 음악 재현
두개골에 설치한 전극으로 정교한 뇌파 자료 얻어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8.18 18:31
  • 수정 2024.04.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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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참여한 한 참가자의 머리 엑스레이 사진. 뇌의 전두엽(상단) 및 관자놀이(하단) 영역에 설치한 전극이 보인다. 간질 발작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수술의 결과다. 간질 환자들 중 몇몇은 음악성 실험에 자원해 도움을 주었다. [사진=UC Berkeley]
실험에 참여한 한 참가자의 머리 엑스레이 사진. 뇌의 전두엽(상단) 및 관자놀이(하단) 영역에 설치한 전극이 보인다. 간질 발작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수술의 결과다. 간질 환자들 중 몇몇은 음악성 실험에 자원해 도움을 주었다. [사진=UC Berkeley]

과학자들이 머릿속에서 떠올린 음악을 뇌파 분석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UC 버클리 대학교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풀로스 바이올로지 저널(PLOS Biology journal)에서 뇌 속 전기 반응이 노래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뇌 스캔만으로 노래 속 악기와 리듬을 구현한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합니다. 

간질 치료를 받기 위해 뇌에 임플란트가 설치된 환자들의 도움이 중요했습니다. 덕분에 뇌 표면에서 감지되는 정교한 두개내 뇌파 검사(IEEG) 기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경 활동을 개별 오디오 주파수 대역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자료를 해독하기 위해 개별 컴퓨터 모델을 128개 훈련해야 했습니다. 컴퓨터 모델은 뇌파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찾아내 소리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변환한 음을 합치자 핑크 플로이드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로버트 나이트 UC 버클리 신경학자는 "놀라운 결과"라며 "뇌 관련 기계 분야가 발전하면서 루게릭병 및 유사한 언어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용할 뇌 임플란트에 음악성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의 목소리를 대리하는 장치들은 단조로운 음성을 생성해왔습니다. 보조 로봇이 뇌 속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면 어조까지 모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트는 "새 기술은 언어적 의미뿐만 아니라 운율, 감정까지 해석할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뇌에 감지 장치가 있어야 뇌의 음악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머리 밖에서 뇌파를 인식하는 기술은 정교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루도빅 벨리에르 UC 버클리 연구진은 "현재 비침습적 뇌 분석 기술은 충분히 정확하지 않다"며 "미래에는 두개골 바깥에서 장착한 도구로 뇌의 깊은 곳까지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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