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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산호? 백화현상도 견뎠다

산호초들이 온도 상승에 적응하는 모습보여
기후변화에도 산호 백화현상 줄일 잠재력 있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8.24 18:11
  • 수정 2024.04.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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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백화현상이 진행되었던 팔라우 근방 산호초들. [사진=Liam Lachs]
한때 백화현상이 진행되었던 팔라우 근방 산호초들. [사진=Liam Lachs]

기후변화로 뜨거워지는 해양환경에 적응하는 산호초들이 있습니다. 백화현상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Nature Communications)에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온도 상승을 극복한 산호초 무리에 관해  조사했습니다. 서태평양 팔라우에서 산호가 유전적으로 열에 적응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산호는 고온 환경에서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납니다. 색소 역할을 하는 공생 조류가 배출되며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논문속 산호들은 백화현상도 이겨냈습니다. 과거 하얀 산호가 많던 해중림은 2010년경 일반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산호의 미래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산호가 기후변화 속도에 맞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게스트 뉴캐슬대학교 생태학자는 "우리는 산호초가 유전적 적응 및 군집 구조 변화로 내열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았다"며 "그러나 열 적응성이 늘어나는 속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산호의 적응 속도를 알아내기 위해 수십 년간 진행된 팔라우 산호초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미래 상황에서 산호 표백도를 계산해낼 수 있었습니다. 열 내성이 증가하는 속도가 다른 조건에서 산호가 얼마나 생존하는지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산호 내열성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백화현상이 자연적으로 상당히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산호 군집이 견뎌낼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지속해서 심화된다면 해양 폭염을 버텨내지 못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또한 모든 산호가 열에 강하지는 않습니다. 바다가 뜨거워지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몇몇 산호종만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리암 락스 뉴캐슬대학교 생태학자는 "우리 연구는 산호가 기후변화에 대한 생태학적 회복력이 있다고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희미한 희망을 주는 동시에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생태계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일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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