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폐수처리장 건설 현장에서 화석 200여 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오클랜드 상하수도 업체인 워터케어가 최초로 유적지를 찾아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서 하수를 정수조로 운반하는 통로에서 드러났습니다.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와중에 고대 조개껍질층이 드러난 것입니다.
브루스 헤이워드 지오마린 리서치 지질학자는 "문 앞에서 금을 발견한 것과 비슷하다"고 표현했습니다.
고생물학자들은 28일(현지시간)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저널에 새로 찾은 화석에 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석 30만 개 이상에서 266종의 고대 생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 달팽이, 멸종된 톱상어 척추, 백상아리 이빨 등 희귀한 유골도 있었습니다.
또한 최소 10종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으로 추정됩니다. 향후 연구에서 이름을 붙여 분류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클랜드 박물관은 이중에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화석 수천개를 보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새 화석들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300만 년 된 화석들 중 가장 풍부한 표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각기 다른 환경에 사는 해양 생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연구진은 다양한 동물들이 강한 해류와 파도를 통해 동일한 해수로로 이동했다고 추정했습니다.
헤이워드는 "당시에는 세계가 지금보다 몇 도 더 따듯했기 때문에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간 더 높았다"며 "그 결과 화석에서 오늘날 케르마덱과 노퍽 섬 주변 따듯한 바다에서 살고 있는 아열대 종들이 다수 관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