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9 02:35 (월)

본문영역

우주는 몸에 해롭다? 신체에 악영향 미친 무중력

무중력에서 면역체계 약해져
T세포, 미숙한 형태로 유전자 변형돼

  • 기자명 BRILEY LEWI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8.30 16:12
  • 수정 2024.04.24 14:48
글씨크기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밖에서 다양한 위험요소에 노출된다. 뼈와 근육이 손상되면서 강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다. [사진=NASA]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밖에서 다양한 위험요소에 노출된다. 뼈와 근육이 손상되면서 강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다. [사진=NASA]

과학자들이 우주 공간에서 인체 면역체계가 변하는 과정을 조사했습니다. 장기 우주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한 연구입니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무중력 상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습니다. 지구에서 우주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은 무중력 침대에서 21일간 생활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의 혈액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 유전자가 바뀌었습니다. 몸에 침입한 세균에 대응하는 역량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변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최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리사 웨스터버그 카롤린스카 연구소 면역학자는 "7일에서 14일 동안 무중력 상태에 머무르자 T세포 내에서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양상이 크게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T세포는 아직 적을 만나보지 못한 미숙한 T세포 같아졌다"며 "이는 종양 세포나 감염과 싸울 때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은 손실이 회복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웨스터버그와 연구팀은 중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자 일부 T세포가 다시 원상 복귀되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21일 내로 중력이 기존처럼 돌아오면 인체가 손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암시합니다. 

무중력 연구는 장기 우주여행에 중요합니다. 우주로 진출하려면 인간에게 이질적인 무중력 환경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우주에서는 뼈와 근육이 약해지며 암을 유발하는 강한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달과 화성까지 도달하려면 대응책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건강 문제로 우주 탐사는 제한된 영역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도 우주공간과 인체 건강의 관계를 연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쌍둥이 우주비행사로 실험했습니다. 1년 동안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활동한 스콧 켈리 NASA 우주비행사가 복귀하자 지구에 남아있던 그의 동생 마크 켈리와 비교했습니다. 신체 검진 결과 스콧 켈리는 DNA가 손상되었습니다. 혈액 세포와 골수가 받은 피해로 빈혈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스웨덴 연구진은 세포 수준에서 무중력 영향을 밝혀내며 더 세밀한 대응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웨스터버그는 "연구가 면역 세포의 유전자 프로그램에서 생기는 변화를 역전시는 새 치료법을 향한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BRILEY LEWIS 기자 & 육지훈 기자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