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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처럼 작동하는 옷? 미국 정부가 개발 시작한다

소리, 영상, 위치 정보 기록하는 옷 연구 중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9.07 18:35
  • 수정 2024.04.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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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케이글 스마트e팬츠 개발 담당자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 지원을 받아 전자제품처럼 기능할 수 있는 의류 개발에 나섰다. [사진=미 국가정보장실 ODNI 영상캡처]
도슨 케이글 스마트e팬츠 개발 담당자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 지원을 받아 전자제품처럼 기능할 수 있는 의류 개발에 나섰다. [사진=미 국가정보장실 ODNI 영상캡처]

최근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IARPA)은 스마트 의류기기 개발 계획에 22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컴퓨터 기능을 가진 옷을 제작하는 기획입니다. 미국 국방부 및 국토안보부 직원들에게 소리, 영상 및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튼튼한 기능성 의류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합니다. 개발하는 제품 이름은 스마트 전기 구동 및 네트워크 섬유 시스템(Smart Electrically Powered and Networked Textile Systems)이라고 지었습니다. 약칭은 스마트e팬츠(SMART ePANTS)입니다. 

일반적인 기능성 의류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입니다. 기능성 의류는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구분합니다. 고어텍스처럼 소재의 물리적 구조로 난방, 냉방, 수분 증발을 유도하는 옷을 수동형 기능성 의류로 분류합니다. 대중들이 흔히 사용하는 옷입니다. 반면 스마트 e팬츠같은 능동형 기능성 의류는 내장된 전자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 해석, 반응할 수 있습니다. 입고 다니는 컴퓨터로 볼 수 있습니다. IARPA는 스마트e팬츠 내부에 전도성 폴리머 전선, 신체 열로 구동되는 에너지 저장소, 천에 인쇄되는 초저전력 컴퓨터, 실 같은 마이크,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이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도슨 케이글 스마트e팬츠 매니저는 "IARPA는 미 정보기관과 과학계를 위해 (스마트 의류) 분야에 절실히 필요한 최초의 혁신을 주도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지금까지 어떤 조직도 일반 의류처럼 신축성을 지니고, 유연하며, 편안하고, 세탁이 가능한 통합적 전자제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계획에 관여하는 정부 기관 중 하나인 미국 국가정보장실(ODNI)은 이번 연구로 범죄 현장이나 무기 소지 검사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원을 지원할 도구가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케이글은 스마트 의류가 완성되면 사용처가 정부 기관에 한정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는 당뇨병 환자가 스마트 의류를 입은 상황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번거로운 절차 없이 지속해서 혈당 수치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의류의 사생활 침해 여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맥 피어스 기술평론가는 스마트 의류가 감시 장비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보통 한 위치에 고정되어 감시 업무를 수행하는 카메라와 달리 유동적이고 감시 여부를 은폐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는 작년에 근방에 있는 야간 투시 보안 카메라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의류를 출시했습니다. 옷에 적외선 LED를 설치해 빛으로 얼굴이 카메라 촬영 영상에서 나오지 않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전자 바지가 배포되면 이런 조치는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스마트 e팬츠가 "고정된 시설에 묶여 있지 않고 이동성이 뛰어나며 감시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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