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구원들은 오래된 구형 기술로 고성능 저전력 수중 통신망을 개발해냈다. 수중에서 일반 통신 장비보다 15배 먼 거리까지 송수신을 할 수 있다.
파델 아디브 MIT 미디어랩 연구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흥미로운 생각에 불과했던 수중 통신이 이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기술로 바뀌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 난관이 있지만 상용화까지 도달하는 경로가 명확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술 명칭은 반 아타 음향 후방 산란 기술(Van Atta Acoustic Backscatter, 이하 VAB)이다. 구조가 이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반 아타(Van Atta array)는 70년 전에 발명된 안테나 기술을 의미한다. 반 아타 안테나는 전파의 원래 방향으로만 다시 전파를 되돌려 준다. 산란 범위는 좁아지지만 신호 강도를 유지하면서 더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다.
이름 뒷부분을 차지하는 후방 산란(Backscatter)은 신호가 원래 방향으로 다시 반사되는 것을 의미한다. 후방 산란 통신 기술은 외부에서 받은 무선 신호를 반사하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을 뜻한다. 직접 무선 신호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으므로 전력 소모를 아낄 수 있다.
반 아타 안테나와 후방 산란 통신 기술을 결합한 결과물이 VAB다. 무선 신호를 받아서 통신하는 방식으로 단방향 반사 안테나를 해양 환경에서 구축한 것이다.
연구진은 VAB가 바다 환경을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새 통신망으로 바닷속 압력, 탄소 농도, 온도 등 다양한 해양 정보를 지속해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사용되는 탄소 포집 기술이 실제로 효율적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는 VAB가 "수백 미터 범위에서 수중 후방 산란 통신을 실현함으로써 해안 관찰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실용적인 시스템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