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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발견, 8000미터 심해에서 찾았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9.26 17:25
  • 수정 2024.04.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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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대기청이 촬영한 마리아나 해구. 신종 바이러스는 초심해저부에서 발견되었다. [사진=NOAA]
미국 해양대기청이 촬영한 마리아나 해구. 신종 바이러스는 초심해저부에서 발견되었다. [사진=NOAA]

과학자들은 8839미터 아래 심해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미생물학 스펙트럼 저널(Microbiology Spectrum)에 20일(현지 시간) 발표된 논문은 초심해저부에서 박테리오파지 vB_HmeY_H4907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발견 위치는 괌 인근 서태평양에 있는 해구다. 가장 깊은 수심이 1만 미터가 넘는 공간이다. 발견된 바이러스 vB_HmeY_H4907는 박테리오 파지 종으로 분류된다. 박테리아 내부를 감염시켜 번식하는 생명체다. 심해 퇴적물과 간헐천에 서식하는 할로모나스 문 소속 박테리아를 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의 공동 저자 민 왕 중국 해양대학 바이러스 연구원은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고 주장했다. 숙주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박테리아 세포를 죽이지 않는 용원성 방식으로 번식한다.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박테리아 세포가 분열할 때 복사되어 전달된다. 

왕은 이번 발견이 심해 저지대 같은 외딴 환경에서 사용되는 생존 전략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심해 바이러스와 숙주 사이 상호작용을 연구할 계획이다. 

왕은 극한지역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많이 발견할수록 "바이러스 세계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다"며 "극한환경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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