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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새 인공위성, 우주쓰레기도 고려한 설계다

ESTCube-2, 폐기 이후에도 우주에서 움직이는 기능 장착
운석 등과 충돌해 생기는 파편 발생 방지하는 기술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10.07 12:11
  • 수정 2024.04.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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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Cube-2의 전기돛은 알루미늄 금속 줄로 지구 전리층의 플라즈마를 밀어내 움직임을 제어한다. 위성이 폐기된 뒤에도 우주쓰레기를 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UNIVERSITY OF TARTU/ESA]
ESTCube-2의 전기돛은 알루미늄 금속 줄로 지구 전리층의 플라즈마를 밀어내 움직임을 제어한다. 위성이 폐기된 뒤에도 우주쓰레기를 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UNIVERSITY OF TARTU/ESA]

에스토니아가 7일(현지 시간) 인공위성 ESTCube-2를 우주로 발사한다. 유럽우주국(ESA)이 베가 VV23 로켓을 통해 궤도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ESTCube-2는 3.8킬로그램 무게로 제작에 8년이 걸렸다. 에스토니아의 두 번째 인공위성이기도 하다. 우주쓰레기를 적게 만드는 기술도 탑재했다.

우주쓰레기는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다. 지구 저궤도에서 작은 쓰레기 수백만 개가 1만 7500mph 속도로 돌고 있다. 우주 비행사 및 기계와 충돌하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인공위성도 우주쓰레기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낡아서 폐기된 인공위성이 우주를 떠다니다 운석 등과 충돌해 파편을 생성하는 것이다. 새 위성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파편 생성을 최소화하는 전기돛(E-sail) 기술을 적용한 이유다. 머리카락 굵기인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50미터 길이의 금속 줄로 지구 전리층의 플라즈마를 밀어내 위성의 속도를 제어한다. 신기술이 플라즈마 감속장치로 불리기도 하는 이유다. 물리적인 추진체 없이 움직임을 제어해 기존보다 저렴하게 노후화된 위성을 제거할 수 있다.

전기돛을 고안한 페카 얀후넨 핀란드 물리학자는 "그동안 금속 줄이 우주에서 작은 운석과 다른 원인으로 끊어지곤 했다"며 "따라서 ESTCube-2의 그물 같은 금속줄은 평행한 줄과 갈지자 엮인 줄로 접합되어 강도를 더했다"고 밝혔다. 

캐롤린 프루 퍼듀 항공우주학 연구원은 "플라즈마 감속장치가 계획대로 작동할지, 금속 줄이 충분히 튼튼할지 관찰하는 것은 흥미롭다"며 "죽거나 해체된 위성이 더 오래 우주에 있을수록 다른 물체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파편과 잔해물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저궤도 위성을 처분하기 위해 태양열 돛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검토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플라즈마 감속장치는 대형 태양 돛에 비해 위성 수명이 끝났을 때 쉽게 적용하고 기능도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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