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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감지 기술 연구하는 美정부, 폭탄으로 지진 일으켰다

지하 핵실험 감지 기술 개선 위한 폭발 실험 진행

  • 기자명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10.30 17:05
  • 수정 2024.04.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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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국가안보구역(Nevada National Security Site)의 U1a 단지 모습. 미 국가핵보안국의 폭발 실험은 네바다 국가 안보 구역에 있는 12구역의 P 터널에서 진행되었다. [사진=미국 에너지부]
네바다주 국가안보구역(Nevada National Security Site)의 U1a 단지 모습. 미 국가핵보안국의 폭발 실험은 네바다 국가 안보 구역에 있는 12구역의 P 터널에서 진행되었다. [사진=미국 에너지부]

미 국가핵보안국(NNSA)이 최근 네바다 사막 아래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미 지질조사국은 18일 오전 8시 15분 59초(현지 시각)에 진도 1.7의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소수의 사람만 변화를 느끼고 매달린 물체가 미약하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NNSA는 지하 핵실험 탐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폭발을 발생시켜 핵 감지 기술의 성능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작업이었다. 또한 실험은 핵실험장에서 진행했지만, 핵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고폭탄으로 폭발을 발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지상 핵실험은 위성 감시로 상공에서 탐지할 수 있지만 지하 실험은 구조상 외부 세력이 추적하기 어렵다. 국가기관에서 수행되는 핵실험을 탐지하기 위해 지하 탐지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미 정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핵실험 감지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자연 지진과 핵폭발 여파를 구분하려고 노력했다. 연구진은 지면의 압축파와 전단파의 비율을 바탕으로 차이점을 파악해냈다. 하지만 컴퓨터 알고리즘만으로 개발된 기술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제 폭발 자료를 통한 기술 개선에 나섰다.

NNSA는 "이 실험은 새로운 폭발 예측 모델과 탐지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기존 기술로 예상치를 계산한 후 폭발 결과물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장소는 실제 핵폭발 실험이 여럿 발생했던 네바다 시험장으로 결정되었다. 1951년부터 1992년까지 지하 핵무기 실험을 828회 수행한 공간이다. 

실험이 끝난 후 수집한 지진 데이터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공개했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핵실험 여파가 지진 센서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정보를 공유하면 전 세계가 핵 위험에 더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 힌더스타인 NNSA 핵 비확산 담당 부행정관은 이번 실험에 대해 "미국의 핵 비확산 목표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우리 노력을 진전시킨다"며 "지하 핵폭발 실험 탐지를 개선해 전 세계 핵 위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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