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휴대가능 범용 달 카메라(Handheld Universal Lunar Camera, 이하 HULC)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HULC는 2025년 시작될 유인 우주탐사임무인 아르테미스 3호 작전에 사용될 장비다. 달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면서 전문 촬영장비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개발진은 카메라를 초미세 달 먼지와 화씨 -208도에서 250도 사이를 오가는 온도변화를 버틸 수 있는 소재로 덧씌웠다. 동시에 보호 케이스가 사용에 방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우주비행사의 두꺼운 장갑과 호환되도록 카메라 버튼을 재구성해서 배열한 것이다.
또한 HULC가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개발진은 시제품이 대낮뿐 아니라 빛이 거의 없는 동굴 속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지 실험했다.
최근 스페인 란사로테 지역에서 진행된 우주비행사의 달 표면 탐사훈련 과정에 시제품 HULC가 사용되기도 했다. 로레다나 베소네 훈련 책임자는 ESA에 "달 카메라를 훈련에 추가해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 탐사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행할 훈련에서도 달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ULC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SA는 시제품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환경에서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마이어스 HULC 카메라 프로젝트 NASA 책임자는 최근 ESA에 "전 우리가 인류를 위해 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제품, 여러 국가의 우주비행사들이 앞으로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