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동부에서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칠성장어 종 화석이 두 개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칠성장어는 바다와 호수에 서식하는 흡혈 생물이다. 해양 온대지역에 서식하며 빨판으로 숙주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또한 고대 선조들의 화석이 드문 종이기도 하다. 칠성장어의 생물학적 조상은 고생대 약 3억 6천만 년 전에 등장했다고 알려졌다. 초기 종은 길이가 몇 센티에 불과하며 약했다고 추정된다.
새로 발견된 칠성장어 종은 약 1억 6천만 년 전 쥐라기 시대 표본이다. 얀리아오미존 오시저(Yanliaomyzon occisor)라고 이름 붙인 유골은 길이가 0.5미터가 넘고 이빨이 16개인 것으로 분석된다. 길이가 더 짧은 다른 종은 얀리아오미존 잉겐덴테스(Yanliaomyzon ingensdentes)라고 명명되었고 23개의 이빨을 가졌다. 현대 칠성장어는 0.15미터에서 1미터 사이의 크기다.
고대 칠성장어는 흡혈에 만족하지 않았다. 먹이를 물어뜯을 수 있는 구강 형태를 고려할 때 육식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고대 조상보다 몸집이 커지고 포식자로 진화한 것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페이샹 우 중국과학원 고생물학자는 "우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거대한 칠성장어 화석을 발견했다"며 "이 화석을 바탕으로 보면 현대 칠성장어의 최근 공통 조상은 피를 빨아먹지 않고 살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발굴된 화석을 기반으로 칠성장어가 언제 어디서 최초로 출현했는지도 알아낼 수 있었다. 우는 "현대 칠성장어의 기원이 백악기 후기의 남반구에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백악기의 칠성장어 표본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