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신종 딱정벌레가 6종 발견됐다. 론코빌리우스 바클레이(Loncovilius barclayi), 론코빌리우스 칸타로이드(Loncovilius cantharoides), 론코빌리우스 칼스버기(Loncovilius carlsbergi), 론코빌리우스 하몬디(Loncovilius hammondi), 론코빌리우스 임푼터스(Loncovilius impunctus), 론코빌리우스 바리아블리스(Loncovilius variabilis)다. 이중 바클레이는 병따개 모양의 생식기가 특징인 곤충이다. 연구진은 곤충을 조사한 결과를 린네학회 동물학 저널에 지난달 게재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아슬락 카펠 한센과 동료들은 박물관 곤충 표본집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개체들을 발견해냈다. 이중 칼스버기는 병따개 모양의 생식기가 특징인 곤충이다. 연구진은 수년간 박물관 연구에 자금을 지원해온 덴마크 맥주회사 칼스버그에서 이름을 따서 칼스버기라고 명명했다.
덴마크 자연사 박물관 연구진은 론코빌리우스 칼스버기가 왜 독특한 모양의 생식기를 진화시켰는지 아직 확실히 알아내지 못했다. 아슬락 카펠 한센 생물학자는 "곤충의 생식기는 종마다 다르게 진화하는 기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곤충학자들은 종을 설명할 때 항상 곤충 생식기를 조사한다"며 "생식기 형태는 종마다 달라서 같은 종끼리만 번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론코빌리우스 딱정벌레는 육식성 곤충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앞다리만 끈적끈적한 다른 포식성 개체와 달리 다리 전체에 끈적거리는 강모가 자란다. 서식지도 개성적이다. 보통 딱정벌레가 땅속 낙엽, 곰팡이, 나무껍질 사이에서 서식하는 반면, 론코빌리우스는 꽃에 서식한다. 연구진은 끈적한 다리가 꽃과 나무를 기어오르는 능력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조쉬 젠킨스 쇼 곤충학자는 "우리는 론코빌리우스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새로운 딱정벌레의 발견이 자연에 관한 관심을 환기해주길 바란다. 론코빌리우스 칼스버기의 생식기 모양을 본뜬 맥주 병따개를 생산하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호세 레예스 에르난데스 연구원은 "론코빌리우스 개체군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의 예측으로는 급변하는 기후로 2060년까지 서식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변하기 때문에 적어도 세 종의 론코빌리우스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