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와 MIT 스타트업 잉크비트 공학자들이 15일(현지 시간) 네이처 저널에서 유연한 소재도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 기술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진은 덕분에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3D프린팅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3D 프린터는 굳는 속도가 빠른 폴리아크릴레이트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한다. 가소성 플라스틱이 프린터 노즐에서 나와 층층이 쌓이면서 경화되는 방식으로 모형을 제작하는 것이다. 프린팅 소재가 빠르게 굳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결과물의 형태, 기능, 유연성에 제한이 있었다. 플라스틱 대신 유연한 에폭시나 티올렌은 프린팅 재료로 사용할 수 없었다.
개발진은 3D 스캔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프린터에 제작하는 모형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재료 출력을 세밀하게 조정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인공적으로 제작한 심장 펌프, 힘줄, 인대 등을 비롯해 뼈와 관절이 있는 부드러운 로봇 손까지 출력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봇 손은 내장된 센서 패드를 사용해 물체를 집는 것도 가능했다.
토마스 부흐너 취리히 공과대 연구원은 "지금까지 3D 프린팅에 사용했던 폴리아크릴레이트 소재로는 이 손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