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미국 곤충학회 연례 컨퍼런스(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군대개미의 건축법을 모방한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
군대개미는 끊어진 길에서 몸으로 다리를 만드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뉴저지 공과대학과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군대개미들의 협업을 로봇으로 구현하려고 시도했다.
이사벨라 무라토레 뉴저지 공과대학교 연구원은 "군대개미는 분산된 집단 지성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구조물을 만든다"며 "각 개미는 감각 입력에 따라 행동하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리더의 사전 계획이나 명령 없이도 건축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무라토레는 개미 숲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개미 무리의 행동을 촬영해 분석했다. 또한, 장애물의 간격을 조절해 거리가 갑자기 변해도 개미로 구성된 건축물이 견딜 수 있는지 시험했다.
조사결과 군대개미는 최소한의 재료(개미)로 필요한 면적만큼 다리를 건설했다.
데이비드 후 조지아 공과대학교 교수는 개미 무리를 하나의 뇌에 비유했다. 개미 개개인이 다리 크기와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기여가 모여 거대한 성과를 이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별 개미의 1.1마이크로미터 두뇌 능력을 복사하려고 노력했다. 간단한 인지능력을 갖춘 로봇 여러 개체로 복잡한 기능을 구현하려는 의도였다. 무라토레는 로봇이 "가능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각기다른 길이의 틈새에 다리를 놓는 등 다양한 과제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