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 저널이 지난달 태국 코 타루타오섬에서 신종 삼엽충 화석 10종이 발견됐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새 삼엽충 중 하나에 과학 발전에 헌신한 마하 짜끄리 시린톤 태국공주의 이름을 따서 츠시나니아 시린도네이라고 명명했다. 셜리 워넷 텍사스 주립대 지질학자는 "(츠시나니아 시린도네이가) 제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머리장식과 깔끔하게 정리된 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신종 삼엽충과 더불어 다른 지역에서 나타났지만 태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삼엽충도 12종을 찾아냈다. 표본들은 석화된 화산재층 응회암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화산이 분출되면서 나온 물질들이 바다 바닥에 가라앉아 응회암이 된다. 과학자들은 응회암 속 지르콘 성분을 분석했다. 지르콘은 화학적으로 안정되고 단단한 특징을 띄며 화석의 연대를 측정하게 도와주는 성분이다. 조사 결과 화석들은 약 4억 9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 말기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발견은 기존 삼엽충의 서식지와 태국을 지리적으로 연결할 단서가 된다. 워넷는 "응회암을 통해 우리는 태국에서 발견한 화석의 연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연대를 알아낼 수 없는 암석에서 (태국 삼엽충과) 유사한 화석이 발견된 중국, 호주, 북미 같은 다른 지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캄브리아기에 태국은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남극 대륙과 하나로 뭉쳐있었다. 고대 초대륙은 곤드와나라고 불린다. 휴즈는 "대륙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 연구는 부분적으로 태국에서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 곤드와나의 나머지 지역과 관련해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며 "마치 움직이고 모양이 바뀌는 3D 직소 퍼즐을 맞추려는 작업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