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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살아있다, 인간 세포로 만든 앤스로봇 공개

기관지 세포를 엮어 작동하는 앤스로봇 제작 성공
향후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어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12.01 18:14
  • 수정 2024.04.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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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세포로 만든 생체 로봇 앤스로봇 무리 모습. [사진=Gizem Gumuskaya / Tufts University]
기관지 세포로 만든 생체 로봇 앤스로봇 무리 모습. [사진=Gizem Gumuskaya / Tufts University]

터프츠 대학교 과학자들이 인간 세포로 소형로봇을 만들었다고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저널에 30일(현지 시간) 논문으로 발표했다.

생물 세포로 만든 로봇을 제노봇이라고 한다. 제노봇은 금속 부품과 전자 장비로 구성된 일반 로봇과 구조가 다르다. 제작 시 세포들의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되지 않는 생체 구조를 형성한다. 

최초의 제노봇은 2020년 개구리 배아에서 채취한 생체 재료로 만들어졌다. 로봇은 움직이고, 정보를 기록하고, 재료를 수집하고, 스스로 치유하거나 자신을 복제하다 자연적으로 분해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 세포 외에 다른 생체 재료로 로봇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했다. 그 결과 인간 기관지 세포로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로봇 이름은 앤스로봇(Anthrobot)이라고 지어졌다.

기젬 구무스카야 터프츠대학교 연구원은 "우리는 세포가 신체적 기본 기능을 수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며 "세포 간 상호작용을 재설계해 돌과 벽돌로 아치형 통로나 기둥으로 만들 듯이 새로운 다세포 구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앤스로봇은 성체 세포들이 실험실 배양접시에서 스스로 조립해 제작된다. 과거 제노봇을 만들기 위해 양서류 배야 세포를 핀셋과 메스로 조립하는 것과 비교해 만드는 과정이 수월해졌다. 섬모로 덮인 인간의 기관세포가 재료였다. 제작자들은 세포의 성장 형태를 고려해 로봇 제작 과정을 설계했다. 성장하는 생체 재료를 설계대로 성장하도록 배치해 외부를 향하는 섬모가 운동 패들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기관지 세포 구조물을 합쳐 대규모 생체 조직을 만들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앤스로봇의 기능과 잠재력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 바이오 기계가 다양한 치료현장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앤스로봇 무리가 척추나 망막 신경 손상을 복구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식별하거나, 신체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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