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중국 과학자들이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서 쥐와 유사한 생체모방 로봇 네르모(NeRmo)를 발표했다.
뮌헨 공과대학교, 뉘른베르크 공과대학교, 중국 쑨원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네발 로봇을 개발하던 과정에서 척추의 역할에 주목했다. 생물학적으로 네발 동물의 운동성, 유연성은 척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겹겹이 쌓인 척추 구조를 기계공학적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네르모는 생쥐의 골격계와 흡사한 구조를 지녔다. 로봇은 신체 뒷 부분에 측면 관절과 함께 네 부분으로 구성된 요추를 가지고 있다. 네르모는 척추 구조물과 로봇의 팔꿈치 및 무릎 관절을 관통하는 인공힘줄 덕분에 실제 쥐처럼 움직일 수 있다. 개발진은 네르모가 근육 없이도 상하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네르모는 다양한 운동 실험도 통과했다. 균형잡기, 직선활보, 방향전환, 미로탐색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네르모는 모든 과제에서 척추기능을 활성화했을 때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미로탐색 과제에서 네르모는 척추 기능을 사용하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적으로 30% 더 빠르게 미로를 완주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