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렉셀대학 연구진이 지난주 컨스트럭션 앤드 빌딩 머티리얼즈 저널에서 살아있는 박테리아 유기체로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소개했다.
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약 50년이 지나면 마모되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에 부분적인 자기복구 능력을 더하면 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드렉셀대학교 공학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포함된 젤로 코팅된 섬유를 0.5mm 두께로 제작했다. 콘크리트 타설 시 섬유를 격자로 층층이 배열해 보강재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각 섬유 내부에는 휴면 상태의 리시니바실러스 스페이리쿠스 박테리아가 저장됐다. 리시니바실러스 스페이리쿠스는 기본적으로 영양분을 소비하면서 암석같은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콘크리트가 파손되면 박테리아가 복구한다. 외부 수분이 콘크리트로 유입되면 박테리아가 활성화되면서 탄산칼슘을 생성하게 된다. 탄산칼슘이 균열을 메우고 딱지처럼 굳어지며 콘크리트를 보강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콘크리트 손상은 이틀 만에 스스로 치유됐다.
아미르 파남 드렉셀 대학교 연구진은 "우리 피부는 자가치유액인 혈액이 주입된 다층 섬유구조로 자연스럽게 조직이 복구된다"며 "이 바이오 섬유는 인체기능을 모방해 돌을 만드는 박테리아로 손상을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