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대학교 연구진이 올해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저널에 뇌 세포로 만든 컴퓨터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실험접시에서 인간 줄기세포로 나노 크기의 뇌 세포 유기체를 성장시켰다. 이후 유기체를 반도체 칩과 연결해 컴퓨터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하였다. 반도체 칩은 뇌세포와 전기로 소통했다. 전기 입력에 반응하며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었다.
새로운 생체 컴퓨터는 음성을 인식하고 수학적 계산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음성을 인식하는 시험에서 연구진은 성인 남성의 소리 240개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칩으로 보냈다. 훈련 결과 이틀 만에 8명의 화자를 78%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수학 실력을 시험했다. 생체 컴퓨터는 에농 지도(Hénon map)와 관련된 수학 과제를 처리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가 기존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공지능 시스템보다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고성능 지능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퓰러 사이언스US에 따르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컴퓨터가 175와트 전력을 소비하지만 뇌는 약 12와트 수준의 전기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가) 학습 및 신경 발달의 구조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인지적 영향에 대한 기초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