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벨레 개미(이하 마타벨레)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서 발표됐다. 항생제 성분이 있는 침으로 부상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마타벨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다. 길이가 2.54센티미터로 개미 중에서 큰 편에 속한다. 흰개미와 종종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개미의 하악골에 찔려 생기는 녹농균 박테리아 감염은 개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연구진이 관찰한 결과 마타벨레는 부상 중 감염된 상처를 분별해 침을 바르는 모습을 보였다. 화학적 신호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로 사용되는 개미 타액에 항균 화합물과 단백질이 포함됐다. 마타벨레의 흉부 측면에 있는 흉막샘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분비물은 112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처가 감염된 마타벨레들을 군집에서 떨어뜨려 격리하자 90%가 36시간 이내 사망했다. 하지만 마타벨레를 다시 군집으로 돌려보낸 결과 사망률은 22%로 떨어졌다. 부상을 입었지만 감염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혼자 있거나 군집과 함께한 감염된 마타벨리와 비슷했다.
에릭 프랑크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동물 생태학자는 "인간을 제외하고 이렇게 정교한 의학적 상처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다른 생명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