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12일 오후 4시(현지 시각) 초음속 항공기 X-59 QueSST를 공개한다. 기존 초음속 항공기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소닉붐 현상을 최소화한 기체다.
소닉붐은 항공기가 음속을 넘어서면서 발생하는 충격파다. 비행하는 항공기가 공중의 공기를 밀어내며 탄생하는 압력파가 응축되어 발생한다. 압력파는 음속으로 이동하는데, 만약 항공기가 초음속으로 이동하면 그보다 느린 압력파는 압축되어 강한 충격음 '소닉붐'을 발생시킨다.
강력한 소닉붐은 건물 유리창을 깨뜨릴 수도 있다. 2003년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퇴역한 이후 미국에서 소닉붐을 일으킬 수 있는 상업용 기체는 금지됐다. 이에 NASA는 신형 초음속 비행기가 비행에서 소닉붐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기체 기수가 비행기 길이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기체는 F-16보다 너비가 절반 정도지만 길이는 두 배가량 길다. 약 95피트 길이에 폭이 30피트 미만이다. 덕분에 앞쪽에서 발생하는 충격파가 뒤에서 오는 압력파와 합쳐져 소닉붐을 방지한다. NASA 관계자들에 따르면 X-59가 약 75 데시벨 수준의 소음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문이 닫히는 수준의 소리다.
새로 공개되는 X-59는 시제품이다. NASA는 비행장면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미국 여러 지역에서 X-59의 소음 수준을 측정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기체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초음속 항공여행이 약 2035년 정도가 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고 2021년에 전망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