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이하 칼텍)가 이번주에 우주 공간에서 태양열 우주발전 시연기 SSPD-1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고했다. SSPD-1은 지구 밖 우주에서 태양광으로 생성한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기기다.
110파운드 무게의 기계는 작년 1월 초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밖으로 운송됐다. 연구진은 SSPD-1를 통해 세가지 임무를 수행했다. 첫번째는 효율적인 태양전지 형태를 찾아내는 것이다.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32가지 경량 태양전지 패널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조사했다. 두번째는 저궤도에서 지구까지 전력을 전송하기 위한 기술 연구다. 마이크로파 송신기로 우주에서 발전한 태양광 전력을 지구로 다시 전송하는 방안을 실험했다.
마지막 임무는 실제로 태양광 전지를 사용해 생성한 에너지가 마이크로파에 의해 지구까지 도달하도록 실현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8개월 동안 SSPD-1이 우주 태양발전을 할 수 있다고 입증했다.
알리 하지미리 칼텍 SSPP공동 책임자는 "SSPD-1를 우주에서 테스트하면서 취약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더 커졌다"고 밝혔다.
SSPD-1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지만 실제로 우주 태양발전소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갈 길이 멀다. 파퓰러 사이언스US는 "우주에서 수집된 태양광 전력은 1kWh당 1~2달러의 비용이 드는 반면, 현재 미국 전력 비용은 0.17달러/kWh수준이다"라며 "(미래의 우주 태양광 발전기는) 재료비를 대폭 낮추는 동시에 우주의 태양 복사와 지자기 활동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