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섹스 대학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 연구진이 이번주 동물 시야에 들어오는 색을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풀로스 바이올로지 저널에 밝혔다. 과학자들은 새롭게 개발한 광학 카메라를 통해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자외선까지 한꺼번에 관측했다. 이를 통해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벌, 사슴, 특정 조류의 시야를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었다.
다니엘 핸리 조지메이슨대 감각생태학자는 "생태학자로서 우리들은 동물들이 자연에서 색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관심이 있다"며 "이런 색을 측정하는 전통적 기술들은 전체의 일부분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만의 카메라 시스템을 제작해 야생 동물들에게 나타나는 색 신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형 카메라는 분광광도법이라는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빛의 파장을 촬영한다. 하지만 기존 분광광도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못된 색을 생성하며, 촬영 조건이 까다롭고, 움직이는 대상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보다 정밀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카메라는 네가지 다른 빛으로 영상을 찍는다. 파란색, 빨강색, 녹색 그리고 자외선이다. 또한, 생물이 빛을 인식하는 방식을 고려한 생물학자들의 협업으로 동물들이 어떻게 색상을 인지하는지 구현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 핸리는 "(새 카메라는) 분리된 두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며 "빛이 분리되어 자외선 측정 카메라와 가시광선 측정 카메라로 향한다"고 구조를 설명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