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교 연구진이 26일(현지 시간) 학술지 매터(Matter)에 쥐 근육을 사용하는 로봇 다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3D프린터로 제작한 부품, 고무, 배양된 쥐 근육 조직 세포를 사용해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었다. 다리는 물속에서 매달린 상태로 90도 회전을 할 수 있었다. 유사한 형태의 로봇 설계로 구동하기 힘든 움직임이다.
로봇 다리는 한쪽에서 미세한 전기신호를 받으며 쥐 근육을 수축해 운동하고 다른 한쪽은 신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5초 간격으로 물속에서 전기자극을 가하면 분당 5.4mm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단점도 있다. 장착된 부표 없이는 수중에서 똑바로 서있기 힘들다. 또한 수중환경에서만 근육을 자극하며 움직일 수 있다. 물 없는 육지에서 활동하려면 지금보다 두꺼운 근육과 추가 관절, 조직 배양물이 살아서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영양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다케우치 쇼지 도쿄대 연구원은 뉴사이언티스트에 "아직은 기초 연구 단계다"라며 "로봇 자체를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체로봇 제작이 "생물학적 운동 구조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기여하고 생체로봇이 인간의 복잡한 보행 능력을 모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