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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비행기만큼 시끄럽다...굉음 물고기 다니오넬라 세레브룸

어두운 서식환경에서 이성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4.02.29 17:54
  • 수정 2024.04.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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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어둡고 얕은 개울에 사는 반투명 물고기 다니오넬라 세레브룸은 소리를 내는 독특한 기관을 진화시켰다. [사진=센켄베르크 / 브리츠]
미얀마의 어둡고 얕은 개울에 사는 반투명 물고기 다니오넬라 세레브룸은 소리를 내는 독특한 기관을 진화시켰다. [사진=센켄베르크 / 브리츠]

2.5 센티미터 길이 물고기 다니오넬라 세레브룸(Danionella cerebrum, 이하 세레브룸)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수준의 굉음을 낼 수 있다고 이번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에 발표됐다. 

세레브룸은 2021년 미얀마의 계곡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크기는 1인치 미만이며 반투명한 몸을 지녔다. 학계에서 미노우(minnow) 및 잉어과로 분류됐다.

특징으로 강력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세레브룸은 최대 250데시벨 소음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행기 이륙 시 발생하는 소리가 약 100데시벨인 것을 감안하면 큰 굉음이다. 

논문의 저자 랄프 브리츠 센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어류학자는 "이 작은 물고기는 1~1.2센티미터 거리에서 140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낼 수 있다"며 "이는 이륙하는 비행기의 100m 거리에서 인간이 듣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은 크기의 동물군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세레브룸은 특수한 근육으로 소리를 낸다. 연구진이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세레브룸 신체 근육의 발성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골, 갈비뼈, 근육이 함께 발성 기관을 이루고 있었다. 

수축하는 근육으로 연골이 가스로 채워진 방광에 부딪히며 고주파와 저주파 음파를 만들어낸다. 고주파는 방광을 압박하면서, 저주파는 물고기 몸통을 비비면서 생성된다. 연구진은 어두운 환경에서 수컷 간 번식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소음발생기관이 진화했다고 추정한다. 

연구진은 "다른 세레브룸 종들이 내는 소리는 아직 자세히 연구되지 않았다"며 "그들의 소리 생성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 각각의 차이가 진화 과정에서 적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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