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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고기 먹어야 하는 이유? 친환경 단백질 공급원이다

양식 비단뱀은 일반 가축에 비해 사료 소비량이 적고, 성장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4.03.18 16:49
  • 수정 2024.04.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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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비단뱀 사진. [사진=다니엘 나투쉬]
양식 비단뱀 사진. [사진=다니엘 나투쉬]

과학자들이 농업 폐기물로 기르는 양식 비단뱀 사육 방법을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에서 설명했다. 연구진은 친환경적인 뱀고기로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국가 사람들에게 단백질 식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뱀은 독이 없으며 몸길이가 20피트가량이다. 몸통 부분을 이루는 흰 살은 단백질 함유율이 높다. 연구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고기를 얻기 위해 뱀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있다. 햇볕이 닿지 않는 대형 축사에서 식용 뱀을 기르는 것이다. 

다니엘 나투쉬 맥쿼리 대학교 파충류학자는 "기후변화, 질병, 천연자원 감소로 기존 가축 및 작물이 위태롭다"며 "급성 단백질 결핍을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연구진은 태국과 베트남의 농장에서 비단뱀 4600마리 이상을 조사했다. 그물무늬 비단뱀과 버마 비단뱀 두 종을 대상으로 농업 폐기물 먹이를 실험했다. 뱀에 고기와 생선찌꺼기에서 나온 다양한 폐기 단백질로 만든 소시지를 먹이로 제공했다. 

뱀들은 건강하게 성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체중이 하루에 1.6온스 이상 늘었다. 나투쉬는 "아이들이 채소를 먹게 하기 위해 미트볼에 브로콜리를 숨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뱀들은 기존 가축보다 적은 양의 먹이로도 성장했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하는 사료양이 다른 가축 대비 적었다. 뱀은 4개월가량 단식하는 경우에도 체중감소가 없었다. 

나투쉬는 "사료가 음식으로 전환되는 비율 측면에서 비단뱀은 지금까지 연구된 모든 주류 가축을 능가한다"며 "비단뱀이 부화 후 첫해에 도축 가능한 체중에 도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비단뱀 사육의 친환경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뱀은 포유류 가축에 비해 변 배출량이 적다. 목축업의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나투쉬는 "뱀 농장은 많은 농업 폐기물을 효과적인 단백질로 전환하면서, 자체 폐기물은 상대적으로 적게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농장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끼 비단뱀을 위탁 사육하는 경우도 있는데, 은퇴한 사람들이 근처에 서식하는 설치류와 쓰레기를 먹여 키운 다음 1년 후에, 농장에 다시 팔아 추가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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