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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언어를 해독했다? 박새를 연구한 도쿄대학 연구진

특정 몸짓이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새들이 특정 행위로 의사소통한다고 분석했다.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4.03.26 18:04
  • 수정 2024.04.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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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 연구진이 25일(현지 시간) 새의 언어를 해석해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박새(Parus minor)들이 날개를 활용해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스즈키 토키타카 도쿄대학 연구원은 "최근 발견에서 우리는 새가 몸짓으로 짝과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짝짓기를 하는 한 쌍이 먹이를 들고 둥지에 도착했을 때 밖에서 기다렸다. 이후 한 새가 다른 새를 향해 날개를 펄럭이며 다른 새가 먼저 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17년 넘게 이 매혹적인 새를 연구해왔다. 새들은 특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특정 울음소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구문 규칙을 사용해, 다양한 울음소리를 결합하기도 한다. 다양한 발성법을 보며 몸짓으로 소통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새들은 봄철이 되면 짝짓기를 하고, 작은 입구가 있는 나무구멍안에 둥지를 짓는다. 공동 연구원 스기타 노리마사는 야생에 설치한 새집에서 8쌍 16마리의 일상을 관찰했다. 새들은 새끼에게 먹이를 줄 때 차례대로 한 마리씩 입장했다. 

새들의 입장을 320차례 분석한 결과 일정한 몸짓이 반복됐다. 날개를 펄럭이는 행동을 하자 다른 새가 둥지에 입장했다. 날개를 펄럭인 새는 그 이후에 둥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스즈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명확한 신호가 나와서 놀랐다"며 "우리는 박새가 짝이 있을 때만 날개를 펄럭이는 모습을 관찰했고, 이 행동을 목격하면 거의 매번 짝이 먼저 둥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발견에 따라 의사소통으로 몸짓을 사용하는 종이 알려진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침팬지, 보노보, 까마귀, 일부 물고기 종은 사물을 가르키는 등의 몸짓을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따라오라고 신호를 보내는 행위는 보다 복잡한 인지능력이 요구되며 동물 사이에서 드물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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