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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튤립 작업자들, 로봇이 대신할 수 있을까?

튤립 구근 선별 작업자를 대신할 자동화 로봇이 보급되고 있다

  • 기자명 MACK DEGEURI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4.03.27 17:57
  • 수정 2024.04.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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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L로보틱스 개발진과 셀렉터180 [사진=H2L 사이트 캡처]
H2L로보틱스 개발진과 셀렉터180 [사진=H2L 사이트 캡처]

네덜란드 농업계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튤립 농사 작업에 AI 기반 로봇을 도입하는 중이다. 기계로 밭에서 병든 튤립을 솎아내는 임무를 자동으로 수행한 것이다. 

튤립은 3월에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경에, 절정에 이르는 꽃이다. 재배 과정에서 병든 구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병든 봉오리가 방치되면 질병이 퍼지면서 농사를 망칠 수 있다. 보통 수작업으로 작업자가 꽃을 확인하며 구근을 골라냈다.

농업용 로봇기업 H2L로보틱스는 튤립탐지 로봇 '셀렉터180'을 제작하고 있다. 셀렉터 180은 병든 튤립 구근을 발견해 제거하는 로봇이다. 튤립밭을 자율주행 기능으로 이동하면서 내장된 카메라로 재배하는 튤립 사진을 찍는다. 수천 장을 AI모델로 분석해 병에 걸린 징후를 포착한다. 이후 문제시될 튤립을 골라내 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 

H2L로보틱스는 셀렉터180이 세계 최초의 자동 튤립 선별 로봇이라고 설명한다. 최초의 셀렉터 180은 2021년 농부들에게 배송됐다. 1대당 가격이 약 20만 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농기구지만, 쉬지 않고 장시간 작업할 수 있으며 사람과 비교해 더 넓은 지역을 빠르게 작업할 수 있었다. 그동안 H2L은 62대의 셀렉터180을 판매했으며, 그중 55대가 현재 가동 중이다. 

에릭 드 종 H2L로보틱스 전무이사는 새 로봇 덕분에 튤립 농사에서 힘든 수작업 과정을 건너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H2L 같은 로봇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된 인간 작업자들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병든 튤립 구근 선별 작업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며 "그 수가 더 이상 많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 종은 향후 셀렉터 로봇과 유사한 기계가 언젠가 감자나 양파 같은 다른 작물의 질병이나 이상을 감지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MACK DEGEURIN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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