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재 14종인 자사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31종으로 확대한다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전기 및 수소자동차 같은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친환경차 로드맵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라인업에 주력한다. 예를 들면 2011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같은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하여 중형·준중형 차급 위주의 현재 라인업을 SUV 및 대형 차급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EV 및 PHEV와 더불어 현대 자동차는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박차를 가한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191km에 불과하여 도심 주행에만 적합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개선시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도 주력한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이것에 이어 향후에는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도 개발하려고 한다. 그리고 수소 전기차를 위해서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고출력화를 추진하는 한편,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이는 로드맵이 잡혀 있다. 더불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출시하게 된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로드맵의 첫 모델을 내년 초 출시한다. 내년 초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성 ▲저장 능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의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설명에 따르면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시스템 효율을 60%까지 향상시켰는데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후 주행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까지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내년 초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을 비롯하여, ▲원격 자동 주차 보조 ▲ 고속도로 주행 보조 같은 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탑재되어 주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김윤겸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