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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농약 살포 비행기

  • 기자명 이동훈 기자
  • 입력 2017.09.05 15:28
  • 수정 2017.11.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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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딸기와 토마토, 사과나무 등의 작물에 균류를 옮길 수 있다.

 

농부들은 해로운 병균과 곰팡이, 진균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약품, 즉 농약을 뿌린다. 하지만 농약은 환경에도, 인체에도 좋지 않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비 벡터링 테크놀로지(BVT)라는 기업이 농약을 대체할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작물의 피해를 막아줄 균류를 꿀벌의 몸에 발라 방사하려 한다. 그러면 꿀벌이 수분(受粉)하는 과정에서 균류가 작물로 옮겨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1에이커(약 4,000㎡) 면적의 사과 과수원을 부란병(腐爛病)으로부터 지키려면 스트렙토마이신 성분의 농약을 6㎏가량 살포해야 한다. 반면 BVT는 과수원에 벌통을 하나 가져다 놓는다. 이 벌통 속 꿀벌들의 다리에는 ‘BVT-CR7’이라는 분말 형태의 천연 균류가 발라져 있다. 

BVT의 마이클 콜린슨 CEO에 의하면 이 균류는 식물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다른 기생충과 박테리아로부터 과수원을 지켜낸다. 

“꿀벌이 사과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채취하는 동안 균이 옮겨집니다. 꽃 하나당 18g만 묻어도 충분해요. 꿀벌 300마리가 1,000만 송이의 사과꽃에 BVT-CR7를 옮길 수 있으니 효율성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특히 현장실험을 통해 이 방식이 꿀벌들에게도 전혀 해가 없음이 입증됐다. 더불어 꿀벌의 농약 노출량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미 농무부 발표에 의하면 꿀벌 군집의 붕괴가 살충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살충제 사용량을 줄이면 벌들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줄어들죠.”

[과학적으로 증명된 ‘뻔한’ 사실]

사람들은 더운 날씨를 싫어한다.
기후변화의 원인에 관한 논쟁이 충분히 달아오르지 않았는지, 지구의 온도가 오를수록 사람들의 성질도 난폭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이 소셜 미디어에서 날씨와 짜증지수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줄 데이터세트를 모아 연구한 결과다.

불쾌감의 계량화
연구팀의 수장인 환경 경제학자 패트릭 베일리스 박사는 기후변화가 일반적인 인간에게 미치는 감정적 영향을 계량화하고자 했다. 이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작성자의 지역적 위치가 확인되는 트위트를 컴퓨터 모델에 입력, 사용된 단어 등에 기반해 작성자의 감정을 점수로 매겼다. 예를 들어 ‘싫다’보다는 ‘짜증난다’의 불쾌감 지수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감정 지도
베일리스 박사는 이렇게 계량화한 불쾌감 수치들을 지도 위에 매핑해 해당 지역의 평균 기온과 대조했다. 온도가 21℃인 날과 32℃인 날의 감정 차이가 일요일과 월요일의 감정 차이만큼 심했다. 소득수준, 지리적 위치, 습도 등을 감안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기후모델
연구팀은 이 결과를 2099년까지의 기후모델에도 적용해봤다. 지구 기온이 상승할수록 불쾌감이 상승할 지역도 많아진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 등 원래 서늘했던 지역에서 그런 경향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가 사실이라면 미래에는 짜증지수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끼고 살아갈 지도 모른다. 서로 짜증을 내다가 다툼으로 번지느니 전기요금을 좀더 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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