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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몸에 박테리아 알약을 실험하라...미생물을 센서로 변환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08.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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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미미, MIT의 미생물학자는 인간의 장내에서 사는 박테리아들 유전자 조작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들 미생물들을 살아있는 센서로 개조하고자 했다. 이 미생물들은 매우 작기 때문에 다른 생물의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다. 피를 발견하면 약한 빛을 발하게 미생물을 개조하면, 내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한 전기 공학자와 함께 길이 3.5cm짜리 캡슐을 만들었다. 이 캡슐은 미생물들이 내는 약한 빛을 감지하면 휴대전화로 신호를 보낸다.

일단 이 센서를 액체가 들어찬 관 안에서 작동시키는 데 성공한 우리는 실제 위 안에서 실험을 해야 했다. 피험체로는 6마리의 요크셔 돼지가 선택되었다. 돼지의 소화관은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돼지에게 알약을 먹어달라고 요청할 수는 없다. 따라서 돼지들을 진정시킨 다음 목구멍에 관을 꽃아 알약을 집어넣었다.

그는 실험실의 통제된 환경에서 연구하는 데 익숙했다. 실험관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실히 아는 환경에서 말이다. 그러나 돼지를 사용한 실험은 알약을 블랙박스 속에 던지는 거나 다름없었다.

돼지가 아침에 식사를 했다면 그 위는 소화액으로 가득차 있다.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배가 등에 달라붙어 있다. 장 내용물 역시 평소처럼 묽지 않다. 따라서 위의 일부가 건조한 상태다. 이 건조한 부분에 센서를 집어넣은 적이 몇 번 있다. 따라서 아무 데이터도 나오지 않았고 해당 실험은 실패했다. 그들은 이 알약이 인간의 장내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시험관을 벗어나 몸무게 68kg짜리 돼지에게 실험을 하니 살아있는 피험체의 환경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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