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된 캠핑 장비

험준한 바위산길을 올라갈 때, 너무 큰 배낭은 나뭇가지에 걸리거나 바위를 긁거나 해서 이동속도를 늦춘다. 캠핑 장비가 가볍고 작으면 그만큼 덜 지치고, 등반자의 체온과 안락함, 쾌적함을 지킬 수 있다. 식량, 물, 구급약, 멀티툴 같은 장비들, 그리고 압축성 뛰어난 장비들(총중량 4kg)을 사용하면 어디서나 편안하게 야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배낭

오스프리 레비티 45의 주 수납부의 용량은 45리터다. 이 지면에서 소개하는 모든 장비를 쉽게 담고 등산을 할 수 있다. 배낭 뒤의 강철 프레임이 나일론 망을 지지한다. 착용자의 등에 무게를 분산하기 위한 설계다. 또한 땀이 마를 공간도 준다.

2/텐트

보통 짐 중에서 제일 무게가 나가는 게 텐트다. 레이 코옵 쿼터 돔 1 텐트는 트윈 매트리스와 동일한 수면 공간을 제공하지만, 압축하면 집고양이만한 15×47cm로 줄어든다. 알루미늄 폴로 나일론 구조를 지지하는데, 텐트의 천정은 망사로 되어 있어 누워서 별을 볼 수 있다. 탈착식 방수 커버가 비를 막아 준다.

3/침낭

야외에서 밤은 춥다. 그러나 마못 페이즈 30 코쿤은 최하 영하 1도까지도 사용자의 체온을 지켜 준다. 내장재 대부분은 소프트 다운이다. 수백만 개의 미세 공기 주머니를 만들어 온기를 붙잡는다. 공기를 쥐어짜 빼내면 풋볼 크기로 줄어든다.

4/스토브

야외의 밤과 아침은 춥기 때문에 뜨거운 식사와 커피를 먹어야 체온을 유지한다. MSR 윈드 버너는 전용 1리터 알루미늄 냄비 안에 딱 들어간다. 조리 때는 냄비를 버너에 돌려 끼운다. 버너는 아래쪽의 연료 캐니스터에 안전하게 연결되어 있다. 냄비는 기밀성이 높아 물을 5분 안에 끓일 수 있다.

5/자켓

마운틴 하드웨어 고스트 위스퍼 다운 자켓은 회색 다람쥐보다 가볍고, 압축하면 12.5×25cm 크기로 줄어들어 자켓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다운 단열재와 치밀하게 누벼진 나일론 외장에는 내구성 높은 방수 코팅이 있어 안개 낀 아침에도 착용자의 체온을 유지해 준다.

6/패드

팽창식 서마 레스트 네오에어 X라이트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차가운 대지의 바위와 나뭇가지로부터 몸을 6.25cm 띄울 수 있다. 매트리스는 입으로 불기만 하면 2분 내로 부풀릴 수 있다. 나사 조임식 밸브를 사용하므로 밤새 바람이 빠지지 않는다. 바람을 뺀 상태의 크기는 22.5×10cm로, 1리터짜리 물병의 크기와 비슷하다.

7/지팡이

지팡이를 사용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내리막에서 확연하다. 블랙 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지팡이의 위쪽의 조임쇠를 사용하면 길이를 92.5~107.5cm 사이로 조절할 수 있다. 이 탄소섬유 지팡이는 3분할하여 길이를 32.5cm까지 줄일 수 있다. 분할된 각 부위는 케블라 코드로 연결된다.

8/라이트

부피가 너무 큰 라이트는 필요 없다. 크기가 작은 페츨 테키나 헤드램프의 조명 폭은 10m에 달한다. 캠프장 전체를 비출 수 있다. 출력을 최저로 설정하면 200시간 이상 조명을 쓸 수 있다. 출력을 최대로 설정하면 40m 앞까지 비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