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좌석의 역사
처음으로 승객용 좌석이 만들어져 항공기에 설치된 것은 1920년대 후반이었다. 항공기 바닥에 고리버들로 만든 좌석이 볼트로 연결되고, 그 이후 디자이너들이 가죽 머리받침과 쿠션을 만들어 붙였다. 보잉은 고리버들을 목재로 교체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일이었다. 민간 항공은 그 시기부터에서야 대중화되었으며, 그 때까지는 누구도 객실 디자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알루미늄 의자를 만든 <알코아> 사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승객용 좌석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1950년대 중반이 되면 사고를 대비한 안전 기술 표준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때 디자이너들은 제일 덩치 큰 남성의 몸에 맞게 의자를 만들면 거의 모든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대부분의 남자 엉덩이 폭은 45cm를 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여객기 승객 좌석의 폭은 45cm 정도다. 물론 40cm급의 좁은 좌석도 있다.
이 방식에는 2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남성의 어깨 폭은 보통 엉덩이 폭보다 8cm 이상 크다. 그리고 비행은 남성만 하지 않는다. 여성의 평균 엉덩이 폭은 남성보다 8cm 이상 크다. 결롬은 항공기 승객 좌석은 처음부터 누구에게도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항공 여행의 비참한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난 50년간 항공 업계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 1978년의 항공사 규제 철폐법으로 인해 연방 정부의 항로 및 요금 규제가 사라졌다. 또한 신규 항공사 설립도 쉬워졌다. 그 이전에는 항공 업계는 마치 전기 업계 같았다. 각 지방에 기반을 둔 극소수의 회사들이 엄격한 규제를 받았다. 그러던 항공 시장이 갑자기 자유 시장의 일원으로 편입되었다. 경쟁은 요금 급락을 의미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