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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무거운 배낭과 인체 공학적 상관 관계

배낭의 무게가 체중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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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무거운 가방을 메지 않게 하라  사진: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자녀들의 배낭을 들어본 적 있는가? 교과서, 공책, 바인더들로 가득한 배낭이 너무 무겁다고 느껴진 적도 많았을 것이다. 너무 무거운 배낭을 오랫동안 지면, 성인이 되어서도 완치되지 않는 부상과 통증을 입기 쉽다. 올해에는 인체공학적인 배낭을 골라 주자. 우선 배낭이 아이 몸에 맞는지부터 확인하라. 그래야 불편하지 않다.

몸에 잘 맞는 배낭 선택해야

아이들은 학용품을 고를 때 인체공학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보스턴 대학 작업 요법 클리닉의 카렌 제이콥스는, 어린 아이들일수록 배낭을 고를 때 좋아하는 캐릭터나 색상 위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아이들의 배낭 선택을 지도해 줘야 한다. 특히 용량을 고를 때 말이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아이의 몸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일단 아이의 등 치수를 알아야 한다. 배낭은 견갑골에서 허리까지에 이르는 사각형 부위에 얹히게 된다.

아이가 앞으로 5~6년은 더 자랄 거니까 훨씬 더 큰 것을 사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지금 현재의 몸에 맞는 배낭이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배낭의 등판과 끈의 패딩이 충분한지 확인하라.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많은 짐을 져야 한다. 그럴 때는 배낭 허리끈을 이용하면 어깨에 가해지는 하중을 덜 수 있다. 물론 허리끈 단독으로는 충분치 않고, 골반 위에 얹히는 구조의 배낭이어야 한다.

제이콥스는 인체공학 뿐 아니라 안전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해가 짧아지는 경우를 대비해 자동차에 잘 보이는 안전 반사띠가 가방에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 이름을 가방에 써넣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나쁜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이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유혹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이름 대신 독특하고 멋진 장식이나, 열쇠고리 같은 작은 물건을 달 것을 권한다.

 

짐을 가볍게

일정 수준 이상의 무게를 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기에 모두가 그 일정 수준을 알고자 한다. 그러나 그 일정 수준만 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미국 작업 요법 협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배낭의 무게는 아동 체중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제이콥스는 이것도 지침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지침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아이의 의견을 더욱 존중하라. 특히 과체중아라면 더욱 그렇다.”

아이가 배낭이 너무 무겁다고 말한다면, 아이와 함께 배낭의 무게를 줄여 보자. 제이콥스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은 배낭의 내용물을 비우려 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똑같은 물건을 2주 동안이나 넣어 놓고 있기도 한다. 자기 전에 이를 닦으라고 하는 것처럼, 매일 가방을 점검해 필요 없는 물건을 빼내라고 해야 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제거하면 남은 물건들의 무게 배분을 잘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배낭을 메었을 때 무게중심이 너무 낮아지거나 한쪽 어깨에만 심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무거운 것은 몸 쪽으로, 가벼운 것은 바깥쪽에 둬야 한다.

똑바로 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가방을 제대로 메게 해야 한다.

 

제이콥스는 이렇게 말한다. “배낭끈을 조절해서 배낭이 양 어깨에 딱 맞게 해야 한다. 배낭은 몸에 딱 들어맞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배낭을 한 쪽 어깨에만 걸치거나, 등 아래로 늘어뜨리지 못하게 하라. 배낭은 등 정가운데에 딱 맞으면서도 편안하게 착용해야 한다. 배낭이 어깨 위로 올라와서도, 엉덩이뼈 아래로 내려가서도 안 된다.

제이콥스는 또한 너무 오랫동안 배낭을 메고 있을 경우 쉬는 시간을 줄 것을 권한다. 마치 일하는 어른들처럼 말이다.

또한 좋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몸을 앞으로 수그려서도, 뒤로 젖혀서도 안 된다. 몸의 무게 중심이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배낭을 싸고 멜 때에도, 땅바닥에서 싸고 들어올리는 것보다는, 책상 위 같은 데서 배낭을 싼 다음 메는 것이 더 좋다.”

제이콥스는 궁금한 사항이 있는 부모들은 작업 요법 치료사들에게 질문할 것을 권한다. 미국 내의 모든 학군에는 작업 요법 치료사가 있다. 이들은 신체적 문제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궁금한 것이 있는 부모에게 지식을 알려준다. 미국 작업 요법 협회의 웹사이트에도 정보가 매우 많다. 그 중에는 매년 열리는 배낭 바르게 매는 법의 날 관련 팜플렛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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