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생물학자이며 핀스 유나이티드 이니셔티브의 창립자멜리사 '마르퀘스'는 대형 포식자 연구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 초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상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귀상어를 촬영하러 쿠바에 갔다. 해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뭔가 엄청난 압력이 왼쪽 다리를 짓찧는 것이었다. 뭔가가 왼쪽 다리를 물고 뒤쪽으로 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상어가 아니었다. 여기서 그전에 악어를 본 적이 있었고, 그는 자신이 악어에게 물렸음을 알아차렸다.
아직 스쿠버 탱크에는 공기가 있고,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상어를 다뤄 본 경험 덕택에 악어가 자신을 먹으려는 생각이 없음을 알아챘다. 상어와 악어는 처음 보는 물체의 실체를 알기 위해 일단 물어 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악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는 힘이 강한 생물 중 하나다. 다리를 움직였다가는 더 세게 물어뜯을 것이고, 뼈와 동맥이 파열될 수 있다. 뭔가 붙들 것을 찾았지만 모래 지대에는 잡을 거라곤 돌멩이 하나도 없었다.
악어는 5~10초간(물론, 그보다 한참 더 길게 느껴졌다) 끌고 가다가 일반적인 먹이가 아님을 알아챘다. 아마 입고 있던 네오프렌 잠수복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악어는 그를 놔 주었다. 그는 살아남았고, 다리의 기능도 멀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