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너무 더웠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알래스카 주의 그 해의 1년치 기상 데이터를 입력하자 통계 오류로 판단할 정도였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은 북극 빙원이 매년 충분히 얼지 못하고 있으며,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툰드라의 녹화 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놀랍게도 NASA에 따르면 2017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아니었다.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 2016년의 엘 니뇨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연평균 기온은 지구 온난화에 발맞추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기온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마주치는 익명의 사람들에게 절대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보트 이름 정하기, 의학 진단, 그리고 인구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범죄자의 재범 가능성 예측 등이다.그러나 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그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무시하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알고리즘은 이미 우리 삶의 여러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 은행 융자, 음악 추천, 광고 등은 이미 인간의 판단이 아닌 수학 공식에 의해 선정된다. 이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
가 대체 뭔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는 노스롭 그루먼 사가 어느 미국 정부 기관을 위해 만든 극비의 위성으로, 스페이스 X 사에 의해 지난 1월 7일 일요일에 발사되었다.그러나 주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보다 안 알려진 것이 더욱 많다. 주마를 주문한 정부 기관이 어디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스페이스 X사는 팰콘 9 로켓이 일요일 밤에 모두 성공적으로 동작했다고 발표했지만, 위성도 성공적으로 전개되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또한 이 위성의 너무 비밀스러운 속성 때문에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라이언 냅은 뉴 햄프셔 주 화이트 산맥의 워싱턴 산 기상대의 선임 기상관이자 기상 관측자다. 그와 필자가 전화 통화를 하던 당시, 산 정상에 위치한 기상대의 온도는 영하 28~영하 34도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렇게 지독한 날씨를 체험해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냅을 비롯한 기상대 직원들에게는 일상이었다. 해발고도 1,910m에 위치한 이 기상대의 1월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20도 이하다. 그리고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43도다. 거기에 시속 112km까지 부는 엄청난 풍속까지 감안한다면, 이 곳의 여건은 상상 조차 힘들
바닷가재를 먹기는 좋아하는데, 아직 바닷가재를 직접 요리해보지 않았다면 하지 말라고 충고 한다.바닷가재를 끓는 물 속에 던져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생물이 산 채로 삶아져도 고통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바닷가재가 과연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바닷가재가 냄비에서 나오려고 냄비를 두들기는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바닷가재를 먹을 때마다 그 소리가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될 것이다.물론 그렇다고 이 기사는 맛있는 갑각류인 바닷가재를 먹지 말라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달 말인 31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일어난다고 23일 예보했다. 이번 월식은 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맨 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반영식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약 6년 만이며,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에 다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31일은 저녁 5시 38분 달이 뜨며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9
전 세계적으로 수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의 구현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들이 협업 연구를 통해 양자물리학 법칙에 의해 작동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인 양자컴퓨터의 구현 및 검증 방법을 해결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2일 양자정보연구단 조영욱 박사팀이 새로운 융합연구 형태인 개방형 연구사업(ORP, Open Research Program)의 일환으로 「KIST Joint Research Lab」 포항공대 김윤호 교수팀(POSTECH)과 공동연
사회심리학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 중에서도 특히 카리스마적 종교 지도자들이 추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르다. 연구에서는 신을 믿는 기독교인들을 피험자로 삼았다. 뇌의 활성화되는 부위를 보여주는 fMRI 기기를 사용해, 이들이 치유자의 기도소리를 들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 때 논리적 사고와 비판을 관장하는 뇌 영역의 활동은 억제되었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대할 때 이런 뇌의 작용이 일어나는
국내 연구진이 범용 원소를 기반으로 저렴한 박막태양전지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7일 허재영 교수(전남대학교) 연구팀이 저비용 주석 황화물을 기반으로 태양광 흡수층 형상 제어 기술을 개발하여, 장시간 안정적인 박막태양전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태양전지는 햇빛으로 전기를 생성하는 전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의 대표 주자이다. 그 중에서도 값싼 금속기판 위에 반도체 박막 형성을 통해 제조하는 박막태양전지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 상용되는 박막태양전지는 높은 에너지변환 효율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삼양바이오팜(대표이사 엄태웅)은 1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신규 나노케이지 및 그의 용도’에 대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총 기술료 50억 원의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이전 대상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면역항암제 기술로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면서 개발된 항암면역 나노입자로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해 죽이는 치료제다. 최근 항암 면역 치료제 관련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개발 및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
전기 발생 어류 중 전기뱀장어에 대해 뭔가 흥미로운 것이 있다. 전기뱀장어에게 쫓겨 달아나던 물고기가 3밀리초 후에 동상처럼 꼼짝도 못하게 된다. 전기뱀장어가 고전압 펄스를 사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동물의 신경 섬유를 조종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런 상황도 생각할 수 있다. 괴물을 피해 침대 뒤에 숨어 있는데, 그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몸이 저절로 움직여 침대 위로 튀어나와 괴물한테 잡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기뱀장어의 먹잇감이 숨어 있다면 전기뱀장어는 전류를 발사해 먹잇감이 움직여 나오게 함으로서 그 위치를 알 수 있다.
대부분 모래로 이뤄진 사막에서는 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기 때를 비롯해 가끔 비가 내리더라도 모래 속으로 침투돼 보이지 않거나 비가 그친 뒤 하루 이틀 만에 증발해버린다.오아시스의 원천은 이렇게 내린 비가 단단한 암반층까지 침투, 지하에서 웅덩이를 이루거나 지하수처럼 흐르는 물이다.원래 사막에서는 모래폭풍과 같은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몇 시간 혹은 며칠이면 모래언덕이 평지가 되고 평지는 움푹 패거나 언덕으로 변한다. 바람에 의해 급속한 침식작용이 벌어지는 것이다. 사막에서 지형만으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오아
비와 눈 소식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 강우량, 강수량이 그것이다. 일견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두 용어는 엄연히 다른 뜻을 갖고 있다.먼저 강수(降水)는 수증기가 응결해 구름 에서 떨어지거나 공기 중에서 지면에 침전된 액체 또는 고체가 수증기로 응결한 것을 말한다. 비는 물론 이슬, 무빙, 서리, 안개 등이 모두 포함된다.따라서 강수량은 지면에 떨어진 강수의 양, 정확히 말해서 강수가 특정 시간 동안 지표면에 낙하해 증발 및 유출되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의 깊이를 의미한다. 눈, 우박처럼 강수의 종류가 얼음인 경우에는 이
원자력 발전소 해체 작업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이런 업무에 특화된 기업과 노동자들이 필요하다. 샌 오노프레의 경우 로스 앤젤레스의 AECOM 사와, 유타 주의 에너지 솔루션즈 사가 참가했다.1.냉각샌 오노프레 발전소의 경우 노동자들은 연료 조립체 2,668개(방사능 우라늄 235 1,109미터톤 함유)를 5m 높이의 스테인레스강 용기 안으로 옮겨야 한다. 이 용기는 철제 내피가 입혀진 깊은 냉각조 내에 수년간 저장되어 온도를 섭씨 약 20도로 낮춘다. 그 온도가 되어야 노동자들이 이를 저장고로 옮길 수 있다.2.격납핵연료가 적
침샘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인 침은 강력한 소화력과 멸균력을 지닌다. 침 속에 함유된 아밀라아제라는 효소는 단백질을 맥아당으로 분해하며 리조팀이라는 효소는 살균작용을 한다.또한 침은 미각을 보조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입안에서 혀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음식물이 침에 녹아 액체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찌게나 국, 음료수등은 입에 넣는 순간 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쇠 젓가락, 은수저 등 침에 녹지 않는 고체에서는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같은 맥락에서 과자, 마른오징어처럼 고체로 된 건조한 음식
채소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채소를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인간의 소화액은 야채의 주요 구성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대부분 분해·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와 달리 채소만 먹는 토끼는 맹장 속에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있다.소 도 위(胃) 속의 특정 박테리아가 셀룰로오스를 분해해 소화를 돕는다. 소가 새끼를 낳으면 어미 소가 볏짚 등의 먹이를 씹어 삼킨 다음 토해내서 새끼에게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셀룰로오스 분해 박테리아를 자식에게 전해주기 위한 본능적 행동이다.채소에는 지방성분이 거의 없다.그러나
누가 물 1g과 기름 1톤을 주고 물로 기름을 들어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되받아친다면 기초적인 과학 공부를 좀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방법은 간단하다. 물 1g으로 기름 1g을 들어 올리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1톤 1g을 넣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해서 물과 기름을 부으면 그만이다. 어떠한 과학적 조치도, 특수한 장비도 필요 없다. 넣는 순서 역시 상관없다. 동시에 부어도 무방하다. 그러고 나서 잠시만 기다리면 물 1g이 용기의 바닥에 가라앉아 기름 1톤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생생히 확인
한파와 폭설이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영하 15도 안팎에 옷을 껴입어도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 되레 두꺼운 옷 때문에 뒤태가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웃음만 자아낸다.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은 추운 겨울에 새끼를 낳고 키우며 영하 50도를 견뎌낸다. 영화 10도만 돼도 벌벌 떠는 우리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한겨울 남극은 블리자드(blizzard)라는 세찬 눈보라까지 부는 극한이다. 황제펭귄은 어떻게 영하 50도의 추위를 극복하며 새끼를 낳고 키워낸단 말인가?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은 무엇보다 추위에 특화된 체질로 진화했다.
국내 연구진이 물에 나트륨(Na)을 넣어 신개념 이차원(2D) 반도체 소재의 나노시트(Nano sheet)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향후 이차원 반도체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게 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일 나노 두께 극초박막 형태 신물질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차원(2D) 반도체 나노시트를 제조하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나노 소재 전문학술지인 스몰(Small) 지에 지난해 말 온라인 게재됐고 올해 2월경 표지논문에 선정, 출판될 예정이다. 흑연에서 얇게 한 층으로 쪼개 낸 그래핀과
봅슬레이 팀의 다리 힘은 총계 3,855와트에 달한다. 전구 64개를 켤 수 있다.봅슬레이 코스는 3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길이 15m의 첫 번째 구간은 선수들이 봅슬레이를 출발점으로 옮기는 구간이다. 길이 20~30m의 두 번째 구간은 출발 이후 속도를 높이는 구간이다. 길이 1,200m의 세 번째 구간은 이들이 이리저리 뒤틀고 돌며 달리면서 결승점까지 달리는 구간이다. 그 날의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경주 구간을 밟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 다음에 달리는 선수들에 비해 빠를 수밖에 없다. 구간에 남은 발자국은 마찰력을 증가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