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등 51개 기구 소속 전문가 99명이 ’화석연료에 휘둘리는 건강‘보고서를 의학 전문지 에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음 달 열리는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발표된 종합보고서인 셈이다. 특히 '건강'을 키워드로 기후변화 위기를 진단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에 관한 성명에서 “기후변화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 지구의 건강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도 위태롭다”고 위기 인식을 촉구했다. ◇이상고온
매기 로저스는 4살 때 아버지와 함께놀던 중 신장 파열 사고를 당했다. 그녀의 기억에 의하면 누워있던 부친을 향해 힘껏 달려가 뛰어넘었는데, 착지하자마자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고 한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매기는 정밀검사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담당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를 받았다. 신장에서 야구공 크기의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그녀는 ‘빌름스종양’이라고도 불리는 ‘신아세포종 3기’ 진단을 받았다. 미국에서의 연간 진단율이 단 500여명에 불과한 소아 신장암의 하나였다. 의사들은 수술을 통해 신장의 파편과 종양을 함께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