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11일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을 닮은 로봇)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름은 사이버원(CyberOne), 키 177cm, 몸무게 52kg의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별명은 '메탈 브로'(Metal Bro)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강아지 로봇 사이버독(CyberDog)과 함께 샤오미의 새로운 사이버 패밀리 멤버.
사이버원은 구부러진 OLED 패널 형태의 얼굴을 갖고 있다. 또 시각적으로 민감하며 실제 세계를 3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또 총 21가지 자유도(Degrees Of Freedom)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13개의 관절에 의해 가능하다. 참고로 인간은 548개의 관절 자유도를 갖고 있다. 다만 사이버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만큼 민첩하진 않다.
샤오미는 이 로봇이 높은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갖고 있으며 사람의 감정을 지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약 60만~70만위안대가 될 예정이다.
이날은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연례연설과 함께 이런 제품들이 소개됐는데, 사이버원은 무대 중간까지 걸어가 레이쥔 CEO에게 꽃을 선물하고 셀카를 찍기까지 했다.
로봇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기술은 스마트 자동차와 같은 다양한 다른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가젯은 "샤오미가 걷는 로봇을 만드는데 있어 테슬라를 이겼다"(Xiaomi beats Tesla to building a working robot)란 제목의 기사로 사이버원을 소개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내년에는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 중인 '테슬라 봇'(Tesla Bot)은 아직도 공개 전이다.
레이쥔 CEO는 연설에서 "지난해 샤오미는 연구개발(R&D)에 132억위안을 투자했고 올해는 170억위안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5년 R&D 투자 비용은 1000억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