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의 해였다. 영국 콜린스 사전도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언급되기 시작한 웹3.0은 대체 뭐지?
웹은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다. 누군가가 나서서 무자르듯 딱 나눈 건 아니지만 월드와이드웹(WWW) 개념이 등장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텍스트 기반의 읽기 중심, 일방향성의 정보 제공은 웹1.0의 큰 특징이다.
웹2.0은 2004~200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셜 미디어가 생겨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웹 세상이다. 양방향 소통이 중시되는 시기다. 서비스 개방과 데이터의 공유가 웹2.0의 핵심. 그러나 독점 문제가 불거졌다. 플랫폼 경제 속에서 몇몇 빅테크가 플랫폼을 독점하며 데이터 권력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웹2.0의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것이 웹3.0의 모태. 웹3.0의 핵심은 '데이터의 소유'를 통한 탈중앙화다.
<웹3.0 사용설명서>(백훈종, 여의도책방) <웹3.0 혁명이 온다>(김재필, 한스미디어)는 쉬운 비유과 설명으로 독자들이 웹3.0를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이다.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개념 정리인데 이것부터 일단 명쾌하다. 그리고 웹3.0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상세한 예를 들어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세상을 크게 놀래킨 루나-테라 사태를 이해하는 단초를 얻을 수도 있으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또는 새로운 버블을 일으키고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DAO(탈중앙화자율조직)를 만들고 운영하며 보상까지 받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다만 토큰만 찍어내고 경영진이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사실상 많은 지분을 경영진이 갖고 있어 DAO가 민주적이라기보다 경영진 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도 지적한다.
디파이(DeFi) 등에서 노출된 기술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 등 웹3.0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기까지 해야 할 숙제들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