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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사용 줄이는 AI 포충기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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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된 해충의 종류를 앱으로 전송하는 AI 포충기. 출처=EFOS
식별된 해충의 종류를 앱으로 전송하는 AI 포충기. 출처=EFOS

해충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40%를 못쓰게 만든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200억달러(294조원)에 달한다. 

해충 방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어떨까?

24일 CNN은 살충제 남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AI 포충기(insect trap)를 소개했다.  

슬로바니아 기업 EFOS의 자회사 트랩뷰가 개발한 '트랩뷰'(Trapview)는 해충을 포집해 종류를 판별하고 기상 데이터를 근거로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장치다. 

트랩뷰는 페로몬으로 곤충을 끌어들여 내장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을 AI가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코들링나방(사과·배 해중), 왕담배나방(상추·토마토 해충) 등 해충의 종류를 식별한다. 

해충의 정체를 확인한 AI는 지리 및 기상 데이터를 통합해 문제의 해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질지 예측하고 내용을 농부의 앱으로 전송한다. 또 트랩뷰의 앱은 어디에 얼마큼 살충제를 사용하면 되는지 계산해서 알려준다.   

기후변화로 여느 때와 달리 특정 해충이 갑자기 확산되는 경우가 잦다. 또 사막메뚜기처럼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의 이동 경로도 변하고 있다. 트랩뷰는 농부들이 이런 변화에 더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트랩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작물이 위치한 지형과 작물의 경제적 가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장치 1개로 수 헥타르에서 100헥타르 이상 경작지에서 해충을 감시할 수 있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50여개국의 농가에 7500대 이상의 장치를 판매했다. 

방제작업에 AI를 활용해 신속하게 대응하면 무분별한 화학적 살충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비영리단체인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의 스티브 에징턴 팀장은 “매년 사용되는 살충제 양이 200만톤 안팎”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과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농업테크나 AI가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방제장치는 트랩뷰 외에도 페슬 인스트루먼트 사의 '아이스카우트(iScout, 태양광 발전 포충기)', 팜센스 사의 '플라이트센서(FlightSensor. 곤충의 날개 소리로 종류 식별)' 등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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