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9 02:00 (월)

본문영역

아폴로17호의 크리스마스 선물 '블루마블' 50주년 맞아

우주비행사만 느낄 수 있는 '조망효과' 간접경험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08 15:17
글씨크기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구도의 사진 블루마블. 출처=NASA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구도의 사진 블루마블. 출처=NASA

블루마블(Blue marble)은 1972년 인류가 받은 축복 같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블루마블은 7일(현지시간)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17호 우주 비행사들이 찍은지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오전 일찍 달을 향해 출발한 NASA의 우주 비행사 유진 진 서넌, 로절드 에반스, 해리슨 슈미트는 지구와 약 4만5000킬로미터(2만8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돌아보며 셔터를 눌렀다. 핫셀블라드 카메라와 자이스 렌즈를 사용했다. 누가 셔터를 눌렀는가에 대해선 서로 부인해 확인하기 어렵다. 

우주의 검은색 공백을 배경으로 한 지구의 상세한 이미지는 우주 비행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게 되면서 우주비행사들이 갖게 되는 인생관의 변화, 독특한 관점 등을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라 한다. 크나큰 우주에서 멀리 떨어져 지구를 바라보게 되면 매우 연약해 보이는 지구에서의 집과 얇은 대기가 우리를 얼마나 잘 보호해주고 있는지를 깨닫고는 한다. 

지구 사진을 찍는 일은 당시 핵심 임무도 아니었지만 아폴로17호와 블루마블은 더 이상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사실 이들은 이미 우주 비행의 경험과 위엄을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사진 교육을 받았다. 1960년대 제미니 계획 이후 NASA는 모든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그런 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아폴로17호가 발사되는 모습. 출처=NASA
아폴로17호가 발사되는 모습. 출처=NASA

CNN은 "그 이미지(블루마블)는 전 세계 신문의 1면을 장식하진 않았다"면서 "부분적으로 그것이 다른 뉴스들과 치열하게 경쟁했기 떄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강력한 폭격 작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병으로 12월26일 세상을 떠나는 등 큰 뉴스가 많았다.

하지만 블루마블은 첫 번째 지구의 날이었던 1970년 4월22일 주요 배너의 이미지서 역할을 하는 등 환경운동에도 기여했고, 오늘날에도 지구를 상징하는 사진으로서 그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NASA 박물관의 아폴로 큐레이터인 티젤 뮤어-하모니는 CNN에 "(아폴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이 마지막 임무란 걸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은 그들의 탐험에 정말로 중요한 요소였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마블 이미지는 철학과 탐험의 가치,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하는 역할과 연관지어졌다.

뮤어-하모니는 "믿을 수 없는 공명을 갖고 있는 사진"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