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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학]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ALS 투병 로봇 공학자 피터 모건-스콧의 과거,현재,미래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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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콧 모건(Peter Scott-Morgan)은 사이보그가 된 첫 번째 인간이다. 

로봇 공학자로서의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 기관의 도움을 통해 장기를 기계로 교체하는 수술, 후두적출, 레이저 눈 수술 등을 감행했다. 원래 목소리는 잃었지만 3D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사이보그로서 타인과 소통했고 2019년 10월 '피터 2.0'으로 변신을 완료했다. 

2017년 근위축성 측생 경화증(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피터는 자신이 하나의 불수의근(不隨意筋) 자체가 되어가는 투병 과정에서도 희망을 가졌다. 

인류 최초의 인공지능(AI)이 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데엔 자신이 도전이 과학과 인류의 번영으로 확장되는데 하나의 도움이 될 거란 확고한 신념이 작용했다. 자신의 몸을 실험대에 올려 과학의 새 지평을 열었고, 인간의 정의도 바꾸려 했다. 그는 줄곧 AI를 인간의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만들자고 주장해 왔던 터였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출처=유튜브 갈무리

그가 쓴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Peter 2.0)은 보수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영국 사립학교에서부터 성소수자 정체성을 드러냈고 영국 첫 동성 결혼 커플이 되었던 그가 인류 최초의 사이보그가 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웠던 일임을 기술하고 있다.

다만 책에서 그는 21년 후를 꿈꿨지만 책을 낸 다음 해인 2022년 6월15일 6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제 스콧-모건 재단 홈페이지가 되어 그가 단지 첫 번째로 시도했을 뿐인 사이보그 진화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 난제는 풀리지 않았다. 인간은 무엇이고 삶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기술의 진보가 이끈 다양한 선택지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과학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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