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겨울 하늘이 맑아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천문학계에 따르면, 별은 겨울에 더 또렷하게 보이는데, 이는 날씨가 차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름은 밤이 짧기도 하고 장마로 많은 비가 내려 밤하늘을 관측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겨울에는 1등성 별이 많기도 하다. 별은 밝기에 따라 1~6등성으로 나뉜다. 1등성은 가장 밝은 별이며, 숫자가 커질수록 밝기 정도가 낮다. 밝기는 1등성에서 한 단계 내려갈 때마다 2.5배의 차이가 있다. 1등성은 6등성과 비교하면 약 100배 밝다.
겨울엔 다른 계절보다 볼 수 있는 별자리도 다양하다. 안드로메다 은하와 오리온 성운,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히야데스 성단 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성단은 수많은 별이 무리 지어서 모여 있는 천체를 말한다.
성운은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가스 덩어리와 티끌의 집합체다. 성운의 종류는 가스와 티끌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에 따라 암흑성운, 발광성운, 반사성운으로 나뉜다.
이 밖에 겨울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리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등이 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계절마다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바뀐다.
그렇다면 계절 별자리는 어떻게 정할까.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계절마다 저녁 9시쯤 남쪽 하늘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를 계절 별자리라 부른다. 예를 들어 겨울철 저녁 9시께 남쪽 하늘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는 오리온 자리로, 이를 겨울철 별자리로 꼽는 것이다.
다만 겨울에도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거나 구름이 낀 흐린 날이다. 이런 날은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더라도 별을 보기 힘들다.
천문학계는 이번 주가 주중보다는 하늘이 맑은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 별을 관측하기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8일까지 전국이 영하권에 맑은 하늘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