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8 21:05 (일)

본문영역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한국에서도 감지”

튀르키예 남부·시리아 북부에서 규모 7.8 강진 발생
지진 최초 발생 약 9분 후 한국 백령도 지진계에 진동 기록

  • 기자명 신희승 기자
  • 입력 2023.02.09 11:00
글씨크기
지진으로 파손된 시리아 북부 아즈마린 마을의 차량. [이미지 출처=뉴시스] 
지진으로 파손된 시리아 북부 아즈마린 마을의 차량. [이미지 출처=뉴시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그런데 7400km 떨어진 한국 지진계도 이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값은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낮아 국내에 지진의 영향이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지진의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이 약 9분 후인 오전 10시 28분쯤 우리나라 백령도에 위치한 지진계에 감지됐다고 전했다.

조창수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어떤 국가에서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세계 어디에서든 지진을 감지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지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직선거리로 약 5500km 떨어진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도 감지되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은 국내에 고베 대지진으로 널리 알려진 1995년 일본 효고현 남부 지진, 1988년 아르메니아에서 발생한 스피타크 지진 등이 있다. 이정도 규모의 지진은 기차 선로를 휘게 하고 다수의 건축물을 붕괴시킬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3년 파키스탄 대지진 당시 로나토 솔리둠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 국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규모 7.0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약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만에 최소 3800명 이상 발생했으며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만 1200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되었다. 오랜 내전으로 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에서도 수천 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큰 고통을 겪고 있다.

20여 개국에서 온 수색팀이 튀르키예 구조대원을 돕고 전 세계에서 보낸 구호물품이 도착하고 있지만 이스켄데룬 지역 항구에 화재가 발생해 물품 수송은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의 대립으로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80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여진과 악천후로 인해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